강경에는 오래된 돌다리가 두 개 있다. 미내다리라는 홍예교와 원목다리라는 원향교이다. 충청도와 전라도를 이어주던 과거에 이 돌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많았다. 미내다리보다는 조금 작지만 원목다리도 볼만하다. 은진현과 강경을 연결하던 원목다리는 조선 광무 4년 (1900)에 홍수로 무너진 다리를 승려 4명과 마을 사람들이 모금한 4,130냥으로 다리를 새로 고쳐지었다.
▲ 강경 원목다리
그렇게 큰 다리가 아니라서 이런 다리가 지역과 지역을 잇는 중요한 다리가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원래 초기에는 이곳에서 기능을 하던 다리는 아니다. 그래서 다소 생뚱맞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강경이 번성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다리는 맞다.
▲ 원목다리에 대한 안내글
원목다리에 대한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
원목다리는 1973년 12월 24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 1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으로 가는 도로는 승용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다.
▲ 원목다리 비석
원목다리는 한자로 원향이라고 적는다. 나그네가 '쉬어가는 집' 겸이란 '쉴막'을 이르는 말이다. 공주에서 전주로 가려면 이곳을 지나쳐 가야 한다. 비교적 잘 알려진 미내다리와 비슷한 시기에 건축되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세 개의 무지개형 짜임새인 홍예로 이루어져 있다.
▲ 짜임새있는 원목다리
이 다리는 너비 2.4m, 높이 2.8m, 길이는 16m이다.
▲ 원목다리의 용머리
위에서 내려다보면 가운데 용머리가 눈에 띄인다.
▲ 원목다리의 짜임새
홍예 사이사이에 잡석을 넣어서 쌓았다.
▲ 논산시의 자랑
논산 사람들의 자랑은 세개가 있다고 합니다.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 개태사의 솥, 강경 미내다리인데 거기에 원목다리도 하나 더 포함이 됩니다. 논산에 전해지는 이야기 중에서 죽어서 저승에 가면 이곳을 보고 왔느냐고 물어본다고 하네요.
▲ 소박한 다리
우리는 큰 문화재만 최고로 쳐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소박한 다리이지만 아름답고 정교한 느낌이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이곳까지 가는길은 국도에서 4km쯤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 가을의 억새풀
가을에는 억새풀을 헤치면서 사진 한장쯤 찍어도 괜찮은 곳이다.
▲ 시간을 거슬러 흘러가는 천
산원목다리(원항교, 院項橋, 충남 논산시 채운면 야화리 193-2번지에 있으며 충남 유형문화재 제10호)는 조선시대에 만든 3칸 규모의 돌다리로, 양끝을 처지게 하고 가운데는 무지개처럼 둥글고 높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