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그림처럼 보이는 가을이다. 가을은 어디로 여행을 떠나든 아름다운 풍경과 오색물감처럼 예쁜 단풍들을 만날 수 있다.
가을 여행지로 박물관이나 서원에 가면 역사도 배우고 문화생활도 할 수 있다. 논산으로 여행을 가게 됐다. 논산에서 조선시대 양반 문화의 정수가 깃든 기호학파의 중심이자 예학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돈암서원을 찾았다. 돈암서원은 조선시대 중앙 정계와 학계를 주름 잡았던 기호학파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으로, 예학을 집대성한 사계 김장생의 학문과 덕행을 모시기 위해 김장생 문인들이 스승을 추모하여 창건 되었다.
돈암서원에 도착하면 먼저 홍살문과 하마비를 만날 수 있는데 서원 규모에 비해서 조금은 초라하게 보이기도 한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나오니까 '솔바람길 안내도'가 보인다. 솔바람길이란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탑정호 주변 전통문화 및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아름다운 역사와 문화를 보고 즐기며 걷는 산책로다.
단청이 멋있고 아름답게 보이는 2층의 '루'가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되는데 돈암서원 산앙루이다.
▲ 돈암서원 외삼문
서원으로 걸어 가다가 잠시 멈추니 산앙루 아래에서 돈암서원 외삼문인 "입덕문"이 보이고, 외삼문 넘어로 서원 내부가 멋있게 보인다.
서원 내부로 들어 가기 전에 서원 우측에 비석들이 있어서 잠시 살펴보고 안으로 들어간다.
돈암서원 외삼문 안으로 들어서면 한 눈에 돈암서원의 배치를 볼 수 있는데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멋진 그림처럼 보인다.
돈암서원의 배치는 전면 좌측에 강학공간인 응도당과 정면에 보이는 양성당, 그 뒤로 사당인 숭례사가 위치하고 있다.
▲ 돈암서원 응도당
돈암서원 응도당은 국가보물 제1569호로 선비들이 학문을 갈고 닦던 강당으로 서원 옛 터에 남아있던 것을1971년에 현재 위치로 옮겼으며, 응도당에는 교육과 토론에 참가한 사람들이 열기가 넘치고 있었다.
▲ 돈암서원 장판각
평소에는 장판각이 닫혀 있는데 오늘은 문이 열려 있어서 고서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장판각 내부인데 이렇게 고서들이 많고 보관이 잘 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장판각에는 주로사계진서, 신독재 전서, 황강실기 등 목판이 보관되어 있는 소중한 곳이다.
▲ 돈암서원 숭례사
돈암서원 숭례사는 사당으로 사계 김장생, 김집, 송준길, 송시열 네분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돈암서원 숭례사로 들어가는 내삼문이 있는데 내삼문 좌우측으로 의미있는 돌담이 있는데 바로 기와로 형상화한 글자이다.
돈암서원 가는 길 :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4-4
돈암서원 전화 : 041) 736-0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