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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희망을 가꾸는 홍성 산양마을

희망마을 만들기 대회 최우수상… 산양으로 주민 주도 6차산업화 추진

2015.10.21(수) 00:30:51 | 길자(吉子) (이메일주소:azafarm@naver.com
               	azafarm@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거목이 버티고 서 있는 산양마을 입구

▲ 거목이 버티고 서 있는 산양마을 입구

이번에 소개할 마을은 홍동면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산양마을이다. 과연 산양마을에는 산양이 살고 있을까? 일단 정답을 말하자면 답은 "그렇다" 이다. 하지만 산양마을의 원래 뜻은 뫼 산(山), 볕 양(暘) 자를 써서 '산과 볕이 좋은 마을' 이란 뜻 이다. 산양마을은 지난 2013년 희망마을 만들기 마을발전계획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할 정도로 당차게 마을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는 마을 중 하나이다.

산양마을 입구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수령 500년이 넘은 커다란 느티나무 두 그루를 지나야 한다. 마치 거대한 장승이 서 있는 느낌이다. 이 거대한 나무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신령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 중에는 이 느티나무에서 도깨비가 나왔다고도 하고 아무개가 느티나무 나무가지를 꺾어 불을 지피다 눈이 멀었다는 이야기도 전해내려 온다. 이 신령스런 느티나무를 지나 이제 산양마을 안으로 들어가본다.

 

산양마을 두다원농장에서 사육중인 산양들

▲ 산양마을 두다원농장에서 사육중인 산양들


산양마을은 27호 가구에 75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산양마을은 마을단위로는 최초로 '산양 창조적마을 만들기 종합개발사업' 이라는 긴 타이틀이 붙은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개발사업과 관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며 2016년 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을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양마을에는 '두다원'이란 이름이 붙은 산양농장이 운영되고 있다. 두다원에서는 얼마전 법원 앞에 두다원 카페를 차려 농장에서 나온 산양유를 이용한 빵과 음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산양마을에 위치한 농장에서는 산양유 짜기와 산양유 치즈만들기 등과 같은 농촌 체험도 운영되고 있다.

향후 주민 소득사업의 하나로 두다원 농장과 연계하여 주민들이 산양유를 생산하고(1차 산업) 농장에서는 이렇게 생산된 산양유를 가공하거나(2차 산업) 산양유를 활용한 농촌 체험(3차 산업)을 운영하는 등 1차, 2차, 3차 산업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6차산업화를 주민 주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살기좋은 산양마을만들기 정재정 추진위원장

▲ 살기좋은 산양마을만들기 정재정 추진위원장


100 헥타르가 안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산양마을에는 가재, 미꾸라지, 버들치, 얼룩동사리 등을 비롯하여 장구밥나무, 가막살나무, 산박하, 산초나무 등 다양한 동식물 자원들이 마을 전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산양마을 내에는 123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식용자원이 58종, 약용자원이 52종이며 이 외에 과학적으로 용도가 밝혀지지 않은 식물이 9종류나 발견되 이를 미래의 마을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희망마을 만들기를 추진중인 산양마을, 산양마을만들기 정재정 추진위원장은 주민들의 소득 창출을 위해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고혈압과 당뇨에 효능이 있는 당조고추와 가지고추 등을 생산해 이를 고추가루나 고추장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구요 일반 고추모종 대신에 주민들이 공동으로 아까 말씀드린 당조고추나 가지고추 모종을 만들어 판매를 하는 것도 제법 소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재정 위원장은 말한다.

 

추수가 한창인 산양마을의 황금들판

▲ 추수가 한창인 산양마을의 황금들판


요즘 마을사업을 하는 곳 어디를 가나 "주민주도", "창조경영" 등과 같은 키워드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농촌의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산양마을 정재정 추진위원장은 인터뷰 중간에 이렇게 말했다. "그때가 좋았지, 농로를 내고 다리를 놓을 때면 부락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일하고 막걸리도 먹고 그렇게 신명나게 생활을 했어요". 비록 가난하고 힘든 시기였지만 그 시절에는 '희망'이 있고 '흥'이 있었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미래, 그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무엇이 우선되어야 할 지 이 시점에서 다시금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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