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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민족전통문화 계승하는 '보부상 난전놀이'

예산서 봇짐 등짐 장수들 삶의 애환 담은 이야기 흥겨운 한마당

2015.10.20(화) 23:04:28 | 도희 (이메일주소:ass1379@hanmail.net
               	ass1379@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민족전통문화계승하는보부상난전놀이 1

 
지난 18일 예산의형제마을 축제에서 예산 보부상난전놀이가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에 전국을 돌아다니며 생활필수품을 팔았던 보부상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보부상재현놀이 한마당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조선시대에 예산과 덕산 장날을 오가며 물건을 파는 약장수, 옹기장수, 엿장수, 떡장수, 비단장수. 짚신장수 그리고 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지게에 지고 파는 나무꾼 보부상인들이 있었습니다. 장터의 보부상들은 봇짐과 등짐을 지고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는 난전 상인들로 장터에서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죽방울 놀이도 하고 각설이타령과 사당패놀이도 하곤 했습니다.

민족전통문화계승하는보부상난전놀이 2

조선 후기 상업의 발달로 장터는 물건을 사고파는 상거래 장소였을 뿐만 아니라 기계문명이 없던 시절에 사람들이 모여서 정보를 나누던 곳으로 훗날, 농민항쟁의 근원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가정경제를 책임지는 남편이 산골로 뱀을 잡으러 간 사이에 장날에서 약을 파는 아낙이 오랜만에 산에서 돌아온 남편을 얼싸안고 기뻐하는 서민의 애환이 깃든 모습에서 오래전에 우리 조상은 가난해도 정을 중요시하며 소박하게 살았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민족전통문화계승하는보부상난전놀이 3
 

보부상은 봇짐장수인 보상과 등짐장수인 부상을 합친 말로 조선 시대에 시장에서 생필품을 파는 행상인을 말합니다. 보상과 부상을 합친 보부상은 부피가 작고 값이 비싼 물건을 보자기에 싸서 파는 상인을 말하고 부상은 부피가 크고 싼 물건을 지게로 운반해서 파는 상인을 말합니다. 나라에서 보부상 각자에게 전매권까지 부여하며 엄격하게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부상 사이에는 엄격한 규율과 불문율이 있어 남의 것을 도둑질하는 사람은 엄중히 다스리며 서로의 이익을 도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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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절구에 떡방아를 찧어 떡을 만들어 팔고 비단장수 봇짐 장수들은 장구와 북, 꽹과리 가락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추는 흥겨움에 서민의 애환이 녹아나고 풍자와 해악이 깃든 걸쭉한 입담에 관중은 폭소를 자아냅니다. 물질적으로는 가난하던 옛 시절 이야기와 장터에서 펼쳐지는 보부상들의 흥겨운 풍경에 세상 시름은 저만치 달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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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면 수많은 물건들이 산재하고 기계문명 발달로 예스러움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지만, 민족문화를 계승하는 보부상난전놀이는 우리 민족의 정서와 혼을 지켜가는 문화재입니다. 지금 우리는 옛 시절에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고파는 상행위를 넘어 구수한 입담과 익살로 가득했던 장터의 풍경은 옛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로의 여행을 할 수 있는 보부상난전놀이터가 예산에 있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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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 세기동안 보부상은 우리나라 전통시장에서 생필품과 농산물을 사고, 팔았던 봇짐과 등짐 장꾼들입니다. 급격한 산업화로 대량생산과 유통혁신으로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우리나라 전통 민속문화입니다. 사라져가는 옛것을 보존하여 민족정신을 이어가는 보부상난전놀이를 계승 발전시킬수 있도록 지자체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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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불편한 영감과 장터에 나온 지팡이 부부 어르신이 산골에서 백사를 잡아 만든 약장수의 명약을 먹고 그 자리에서 지팡이를 집어던지고 벌떡 일어서는 장면에 관중은 한바탕 폭소를 터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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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옹기장수의 요강에 급한 볼일을 보는 영감님이 요강을 사려고 했던 아낙과 요강 신경전을 벌이다 그만 영감님의 것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또 한번 폭소를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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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강을 잡아채는 여인네의 손에 그만 살구색 조롱박이 나가 떨어져 뒹구는 모습은 글자 그대로 서민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풍자와 해악이 넘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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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보부상난전놀이 사회적 협동조합과 내포향토 자산관리센터는 한국농수산식품 유통공사 농산물 직거래장터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매주 토요일에 충의사 주차장과 수덕사 주차장에서 '내포 보부상 장터'와 덕숭산 단풍장터가  장터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예산지역주민들이 생산한 우수한 농산물, 과일과 채소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덕산은 윤봉길 의사가 의거 전까지 농촌부흥운동을 했던 곳으로 보부상 예덕상무사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이곳에 농산물 직거래 시장개설로 선조의 정신을 이어받고 예산 지역의 농산물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민족문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옛것을 지켜가는 예산보부상 난전놀이꾼들에게 힘찬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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