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와 꽃게가 맛있어지는 계절 가을,
대략 9월에서 11월 사이!
대하축제가 한창 열리는 이 때!
바야흐로 대하철인 이 시기에 충남 홍성에 다녀왔어요.
어느 집으로 들어갈까 고르고 골라
맛있어 보이는 메뉴가 가득 적혀있는 곳으로 들어갔어요.
집 나간 며느리도 찾아오게 한다는 전어구이에,
대하, 꽃게, 칼국수까지~!
다 먹을 수만 있다면 정말 다 먹고 싶지만,
다들 대식가가 아니라서 고르고 골라 대하구이와 꽃게탕으로 결정!
서해에서 즐기는 대하구이라니~!!
제철에 즐기는 대하는 정말 얼마만인지.
서해안 대하가 팔딱팔딱 싱싱한 채로 나왔어요.
불이 켜지자 마자 뜨거워서 몸부림 치는 대하에 "미안해 미안해" 연발!
저만 그런건 또 아닌게,
옆 테이블에 있던 여자분도 똑같이 "미안해 미안해"를 외치고 계시더라구요.^^
어느새 대하가 빨갛게 익었어요.
몸부림 치던 대하가 조용해지니 미안해 하던 마음도 잠잠해지고~
어서 까먹어야겠다는 마음만이~!^^
살 오동통한 대하구이에요~!
잘 익은 대하는 가위로 먹기 쉽게 머리와 몸통을 분리해요~
껍질을 벗겨내니 통통한 속살이 나오네요.
그대로 내 입속으로~!
쫄깃쫄깃한 살에 씹는 맛도 최고!
맛있는 대하는 튀김으로도 즐길 수 있어요~
사장님 어찌 이리 맛있게 튀기셨나요.
하아.ㅠㅠ
간장게장이 아니라 간장새우장을 보다니!!
이거 대하철이라서 먹을 수 있는 거 맞죠???
역시 뭐든 제철에 먹어야 하나봐요.
혼까지 빼앗겨버린 대하.ㅠㅠ
노려보는 듯한 눈알 속에 원망이 가득한 느낌.ㅋㅋㅋ
신기하게 머리만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오동통한 살 좀 먹으라고 해도 머리부분이 얼마나 맛있는 줄 아냐고 하네요.
보통은 머리는 제외하고 몸통만 먹다보니,
머리부분 좋아하는 사람은 횡제한거죠~!!^^
주문했던 대하는 양식대하였는데,
사장님께서 권해주셔서 자연산대하도 몇개 주문을 해봤어요.
왼쪽이 양식대하고 오른쪽이 자연산 대하에요.
서해안 물이 정말 좋은가봐요.
서해 자연산 대하는 몸통이 어마어마합니다!!
대하로도 배가 불렀지만, 이대로는 끝낼 수 없다!!!
이번엔 꽃게탕이다!!!
바글바글 끓어오르는 꽃게탕의 시원한 국물은 지금도 못잊을 것 같네요.
밥까지 비벼먹고 싶지만 대하구이로 배는 부를대로 부르고.ㅠㅠ
아무리 배가 불러도 포기할 수 없는 꽃게탕까지.
역시 한국사람은 얼큰한 국물이 들어가야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드나봐요.
꽃게에서 우러난 국물이 진짜 시원하고 얼큰하네요.
제철시기가 다 지나가기 전에 서해안에서 대하와 꽃게를 꼭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