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에 충남 부여군이 상권활성화재단과 공동으로 지역내 골목상권의 권익과 자생력을 키워주고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부여 최고맛집콘테스트’를 열었다는 기사를 쓴바 있다.

이날 도민리포터가 소개한 업소는 우수상을 받은 한끝(칼국수, 만두, 비빔국수 등)이었다.
오늘은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그 행사 우수상을 받은 ‘기술자 떡집’을 소개하기로 한다.
 
기술자 떡집은 부여 전통시장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여느 떡집과 비슷한 곳이다.
그러나 떡 맛이 좋기로 이곳 주변 상인들 사이에서도 이미 소문이 자자한 업소였다. 떡 맛이 훌륭해 업소 이름조차 ‘기술자 떡집’이니 실로 일러 무삼하리요다.
 

부여시내 한복판에 백제담은 중앙시장이 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시장에 상가가 죽~ 늘어서 있다.
 

맨 왼쪽 앞에 기술자 떡집이 보인다.
 

기술자떡집에서 만드는 여러 떡이 2000원~3000원짜리로 소포장 돼서 진열돼 있고 김종례 사장님이 떡을 사러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며 분주하게 일하고 계셨다.
 

‘정성과 믿음으로 만들어 마음으로 팝니다’라는 떡집 슬로건이 눈에 들어온다. 100% 국내산 쌀만을 사용한다고 하니 로컬푸드 매장이기도 하다.
 

김종례 사장님이 이번에 상과 함께 받은 부여상권 최고맛집 명패를 들어보이며 자랑스러워 하고 계시다.
 
기술자떡집에서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떡은 블루베리 백설기이고 또한 이곳서 가장 자신있게 내놓을 만한 떡은 완두백이찰떡, 모시송편 이렇게 총 3종류다.
 

그중 먼저 상을 받은 블루베리백설기를 보자.
원래부터 전통적으로 백설기는 떡집에서 흰무리라고도 한다. 부여에서 나는 멥쌀가루를 사용해 쪄낸 떡인데 여기에 블루베리가 듬뿍 들어가 있다.

백설기는 티없이 깨끗하고 신성한 음식이라는 뜻에서 어린이의 삼칠일, 백일, 첫돌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쓰이고 사찰에서 재를 올릴 때 또는 산신제, 용왕제 등 토속적인 의례에 많이 쓰이는 우리의 소중하고 친근한 떡이다.
 

블루베리를 갈아서 넣은 덕분에 색깔이 약간 검붉은 빛을 띠고 갈아져 나온 블루베리 알갱이가 촘촘히 박혀 예쁜 모양을 띠고 있다.
 

블루베리는 지난 2002년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라는 건 이제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 농촌에서도 블루베리를 많이 재배하고 특히 한여름에는 전국 많은 농가에서 생산해 나온다.

블루베리의 달콤한 맛은 포도당과 과당, 새콤한 맛은 유기산이 내주는 맛인데 항암효과, 심혈관 질환의 예방 및 개선, 두뇌 노화 억제 및 학습 기억 능력 향상, 피부미용, 시력개선 및 눈 건강, 당뇨개선 등의 효과가 커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이어서 모시송편이다.
모시는 서천 한산면이 유명하기는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다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부여에서도 이렇게 모시송편을 맛나게 만들어 낸다.

모시는 한국식품연구원 성분 분석결과를 보면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며 특히 칼슘 함유량은 우유보다 48배나 많아 뼈와 치아 건강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섬유질은 식용 식물중 가장 높은 53%의 함유량을 자랑하며 섭취시 칼로리를 낮추고 장운동을 촉진시켜 대장 질환의 예방과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라 하는데 이를 송편으로 만들어 냈으니 그 영양과 맛은 더 설명이 필요 없겠다.
 

마지막 완두백이찰떡이다.
달콤하고 맛있는 완두콩, 남녀노소 좋아하는 콩이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붉은색 고기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그중 완두는 영양뿐만 아니라 맛으로는 모든 콩중에 가장 뛰어나다 할수 있다.
 
완두콩은 약성이 평온하며 맛은 달고, 약용으로는 위를 보호하는 특징이 있다.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고 이뇨작용을 도와주는데 고혈압, 심잠병에 좋다고 한다.
 
부여의 농가에서 생산하는 완두콩을 가져다가 삶아 통팥을 깔아 놓은 위에 찹쌀가루를 얹고 그 위에 찐 통 완두를 그대로 뿌린 다음 그 위에 다시 찹쌀 가루를 뿌리고 통팥을 얹어 쪄낸 것이다. 모두 5층구조의 떡인 셈이다.
찹쌀 특유의 쫀득한 맛에 통팥이 먼저 씹힌 다음 그 안에 들어있는 달콤한 완두가 입 안에서 어우러지는 맛은 가히 일품이다.
 

▲ 유자청설기

▲ 호박설기

그밖에 기술자떡집에서 자랑스레 내놓는 떡은 유자를 썰어서 만든 유자청설기와 강낭콩, 완두콩, 호박고지를 함께 넣어 만든 호박설기가 있다.
 
김종례 사장님은 부여에서 떡집을 운영한지 금년으로 꼭 10년째라 한다. 이번에 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맛나고 영양 풍부한 떡을 많이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떡집이 되겠다 하셨다.
 
지난번에 기사를 쓴 칼국수 식당 한끝, 그리고 오늘 포스팅 하는 기술자 떡집 모두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맛을 바탕으로 앞으로 꾸준히 부여시내에서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궁무진 발전하실 것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