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에 개별 농가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버무린 형태의 농촌 체험형 관광 수익 모델인 ‘팜파티’가 보령지역 농가의 신규 소득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팜파티는 농장이라는 영어단어 팜(Farm)과 파티(Party)가 결합된 합성어다.
다양한 분야의 농업 생산자들이 도시 소비자를 초청해 농산물과 농촌문화 등을 주제로 다양한 먹을거리와 공연, 체험, 농산물 판매 등을 벌이는 행사를 의미한다.

 

지난 10월 17일 보령시 미산면에 위치한 '유경농장'에서는 도시민 약 110명을 초청해 지속적으로 농촌을 알리고, 고객기반을 단단히 확보하기 위한 팜파티가 진행되었다.  유경농장에서는 자연의 환경에서 고사리, 고추, 표고버섯, 땅두릅, 구지뽕, 밤 등을 재배하는 전형적인 농가다.
 

 

 

 

 

꼬불꼬불한 길을 걸어 올라가니 농장이 보이고, 산 언덕위의 펼쳐진 잔디밭과 밤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수년동안 농장 대표(차해병)가 관리를 한 티가 역력히 보였다.

유경농장에는 독수리 5형제가 있다.  유경농장과 함께하는 5명의 형제들이 함께 옷도 맞춰 입고, 농사일도 판매도 함께하는 5인이다. 이름이 특이해 이유를 물었더니 5형제 라고 하면 재미없으니까 재치있게 독수리 5형제라 했다고 한다.
 

 

이날 열린 팜파티 프로그램에는 우주호와 함께하는 음악콘서트, 고추따기 체험, 밤 줍기 체험, 산나물 비빔밥 체험이 진행되었다. 대략 한시간 가량 진행된 음악 콘서트에서는 오페라 극장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곡들이 울려퍼졌다. 농장을 구경하면서, 뜨거운 장작불 위에서 구워지는 고기와 맛있는 산나물 비빔밥을 먹었다. 농장 주변에서, 마을에서 조금씩 키운 나물로 만들어 감칠맛 났고 담백한 맛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도시에서 맛 볼수 없었던 언덕 오르며 밤 줍기, 고추따기, 표고버섯 따기 체험 등은 소비자들에게 신선함을 전해주었다. 

이날에도 독수리 5형제끼리만 하지 않고 팜파티 네크워크 '즐거운농부'의 도움을 받았다.
즐거운 농부는 팜파티 시작 전부터 셋팅하고, 점검을 하는 등 농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
원활하게 팜파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안내역할도 하고, 각자 농사지은 농산품도 가져와 판매도 하였다.
보령에서는 농장과 농장끼리 서로 도와가는 협업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다.
 

 

 

 

 

 

팜파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농장 대표는 항상 웃음을 띠고 있었다.
농장대표의 웃음에 고객들은 팜파티가 종료되는 그 시점까지 즐겁게 체험하고 귀가할 수 있었다.

그 동안 농산물 판매자와 소비자는 그저 판매자와 구매자 외에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다. 도시 소비자들은 이번 팜파티를 통해서 농장과 끈끈한 인연의 정이 만들어 진것 같다고 좋아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실루엣이 그려진다. 

팜파티는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에서 한 단계 뛰어 넘어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현장에서 보여주며, 농부들의 진정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통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