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창작집단 '끌' 회원들과 아빠들의 손놀림이 바빠졌습니다. 아이들의 '꿈꾸는 의자'를 실현하는 착한 손들입니다. 지난달 지역의 아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자를 손수 제작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의자'가 아이들을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어느때보다 바쁜 모습입니다. 한달 가까이 여러분들이 수고해주시고 있습니다. 이번 의자 작업장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끌 회원의 집에서도, 저희 집에서도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아이들이 디자인한 손그림 의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합니다. 솜씨 좋은 길자(프로젝트 매니저, 길익균) 씨가 이렇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그럴 듯한 설계도를 그립니다. 그러면 길자 씨의 지도에 따라 회원들과 아빠들이 망치를 들고 뚝딱뚝딱 의자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입니다. 첫째 호연이가 디자인한 기차 의자입니다. 기차의자를 만드려면 의자에 바퀴도 달아야 하고 기차 의자가 달릴 수 있는 레일도 만들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죠?
정말 이렇게 의자 발 아래에 바퀴를 달았습니다. 바퀴를 달기 위래 끌로 나무를 파내는 작업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실제로 굴러갈까요? 정말로 잘 굴러갑니다. 가벼운 둘째 호승이는 이 의자를 타다가 멈추지 못해 의자에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장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밤 늦게 작업이 끝나 해가 졌지만 첫째 호연이가 신이 나서 기차의자 시승을 하네요. 자신이 디자인한 꿈꾸는 의자가 이렇게 실현되는 것이 정말 신기한 경험일 겁니다. 우리집 마당에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놀이기구가 생겼습니다. 앞으로 호연이가 디자인한 대로 기차 의자를 완성하려면 의자를 모두 3개를 만들어 연결해야 합니다. 갈 길이 멉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 의자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비슷하지 않나요? 어른들은 목공작업만 하고 꾸미는 작업은 아이들이 직접한다고 합니다.
이 의자는 정말 탐나더군요. 여름 해변이나, 우리 집 마당에 놓고 햇볕을 쬐며 한 숨 늘어지게 자고 싶은 의자입니다.
꿈꾸는 공작단들입니다. 함께하는 분들이 더 많은데 한꺼번에 다 모이는 경우가 없어 조촐한 인원으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끌 회원들과 아빠들이 만든 의자는 오는 18일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이날 아이들이 자신이 디자인한 대로 꾸미는 작업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의자가 완성되면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일일카페 행사장에 전시되고, 경매 등을 통해 얻은 수익을 지역의 난치병 아이들의 치료비로 기부됩니다.
꿈꾸는 의자가 실현되는 모습,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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