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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 '맞춤형 노인복지' 자살막고 일자리 주고

청양군 '노노케어'사업, 초고령 사회의 진정한 '복지 교과서'

2015.10.15(목) 22:49:50 | 내사랑 충청도 (이메일주소:dbghksrnjs6874@hanmail.net
               	dbghksrnjs6874@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건강 통계 2015’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자살자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었는데 한국(2012년 기준)은 이보다 훨씬 많은 29.1명이었다.
한국인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였다. 1985년부터 자살률 추이를 살펴보면 OECD 국가 대부분은 점차 줄어들지만, 한국은 200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2010년 이후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 연합뉴스 2015년 8월30일자 보도기사중 일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OECD 평균인 12.4%(2010년)의 4배 수준이며 2위인 호주(35.5%)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노인인구 비중이 또 14%에서 21%에 도달하기까지 프랑스는 43년, 미국은 27년, 일본은 12년 걸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우리나라는 8년(2026년)이면 될 것으로 예측된다. 65세 이상노인의 노후 준비를 위해 정부가 적극 개입해 양질의 노인 일자리 만들기 등 노인 빈곤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 스포츠월드 2015년 10월15일 기사중 일부
 

 위 두 기사는 최근 중앙 일간신문에 보도된 내용으로서 노인의 빈곤문제와 자살에 대해 심각한 경종을 울리는 기사입니다.
 
도민기자가 이 부분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 최고속도의 고령화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개인의 노후대책은 물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사회 시스템이 뒷받침 되지 않을 경우 나중에 심각한 사회문제로(자살은 이미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상태) 커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같은 현실을 그냥 지켜볼 수 만은 없는 일.
안희정 충남도지사님의 공약 중 노인분들에 대한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노인돌봄(복지) 정책이 있는데 이 두가지를 실제 맞춤형으로 실행하고 있는 사례가 있어 현장 취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충청남도 청양군에서는 금년도 2월부터 일하기를 희망하는 노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는 노인 사회활동지원 사업인 일명 ‘노노케어’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청양군은 지난 2월 6일 정산면에서 이번 사업의 수행기관인 정산노인복지센터 주관으로 80여 명의 사업 참여자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사업팀 발대식도 가졌는데요. 올해 예산으로는 3억 5000만원이 투입되었고 앞으로 해마다 더 늘려 나갈에정이라고 합니다.
 
'노노케어' 사업이 뭐냐면요.
근로를 할수 있는 65세 이상 건강한 노인들이 홀로 사시는 노인분들을 찾아가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면서 일정액의 급여를 받는 사업입니다.
 
특히 이 사업은 노인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드리는 기본 장점 외에,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 살거나 혹은 보살펴 줄 가족이 마땅치 않은 노인분들을 찾아가 안전 지원, 말벗 활동, 생활상태 점검, 청소, 설거지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 사회활동 지원 사업입니다. 필요하면 병원에도 모시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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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으로부터 노노케어 사업을 수행할수 있도록 위탁 선정된 정산면 소재 정산노인복지센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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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옥 원장님(오른쪽)과 박분희 센터장님이 이 사업의 장점과 필요성을 설명해 주셨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기자님,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홀로 사시던 노인이 우울증과 외로움, 고독감 같은 것을 떨쳐 버릴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노인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막을수 있다는 점입니다.”

맞네요.
누군가 찾아와 주지 않고 말벗이 없는 상태에서 연로하신 분들이 고독사를 하는 경우가 흔한데... 진정 이 사업은 초고령화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아주 훌륭한 맞춤형 사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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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현장에서 어떻게 이뤄지는지 담당자와 함께 홀로 사시는 할머님댁에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 집은 노노케어 사업 대상자인 84세의 길병일 할머님이 거주하시는 청양군 정산면 관내 작은 다세대 빌라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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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케어 사업 담당자인 권혜경 선생님이 길병일 할머님 댁에 도착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도민리포터도 함께 따라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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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생님을 만난 길병일 할머니께서 너무나 반갑게 맞아주시고, 권 선생님도 안부를 여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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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에서는 노노케어 사업 수행자인 이석자(70세) 할머니와 한영순 할머니(69세)께서 길 할머니댁의 방 청소를 하고 계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거지와 집안 구석구석을 반들반들하게...
여기서 청소를 해 주시는 두분은 노노케어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 길 할머니를 돌봐드림으로써 일정 급여를 받습니다. 반대로 길 할머니는 이분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외로움도 달래고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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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가 끝나자 두분의 케어담당자가 길 할머니와 함께 즐거운 담소를 나눕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손주 자랑도 들어 드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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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손을 잡는 케어 담당자의 손에서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할머니는 행복한 미소를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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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이젠 즐거운 여흥의 시간입니다. 노래를 함께 부르는 레크레이션 시간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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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할머니의 전용 악보(?) ‘날점보소’를 펼쳐 놓고 다같이 손뼉치며 신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창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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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손주 자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할머니께 보낸 손녀딸의 편지는 할머니의 입에서 웃음을 생산해 내는 마르지 않는 ‘미소샘물’ 같은 존재입니다. 할머니는 손녀딸의 편지를 읽고 또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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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길 할머니와 케어담당 두분 이석자 한영순 할머니, 그리고 권혜경 선생님까지 다같이 ‘찰칵!’ 모두 다 행복한 순간입니다.

어떠신가요? 도민리포터가 이 기사의 서두에 중앙일간신문 기사 두 토막을 정리해 놓은 이유를 아시겠죠?
이 사업은 저소득 노인에게 연중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 제공해 소득공백을 최소화 하고, 취약계층 노인에게는 상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고령 인구가 날로 늘어나는 현실에서  홀로 사는 노인에게 친구가 돼주는 노노케어 사업은 고독감과 경제적 빈곤을 덜어주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노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니 이것이 진정 충청남도의 맞춤형 복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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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손뼉치며 노래하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 길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우리에게 진정한 노인복지는 어르신들의 입가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려봤습니다.

청양군의 노노케어 사업, 더 나아가 충청남도의 맞춤형 복지정책, 다같이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이 자랑스러운 정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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