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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하우스 인삼' 보셨나요?

금산군, 전국 최초 하우스 재배 성공... 병충해 획기적 막아 친환경 재배 큰 기대

2015.10.15(목) 15:56:51 | 강석훈 (이메일주소:rkdtjrgns37@hanmail.net
               	rkdtjrgns3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인삼의 명가 금산에 가면 지붕에 검은 장막을 두른(해가림 재배) 수많은 인삼밭을 볼수 있다. 이 인삼밭의 공통점은 모두 다 노지(맨 땅 위) 재배라는 점이다. 모든 농산물이 대부분 노지재배이기는 하지만 노지재배의 가장 큰 취약점은 비를 맞음으로써 병충해에 쉽게 노출이 되고, 그 때문에 농작물의 수확량이 줄거나 혹은 병충해 방제를 위해 불가피하게 농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인삼에 농약이 묻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금년 봄에 하우스 인삼 재배기술을 개발해 본격 추진했고 그것이 이번 가을께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업은 공식적으로 지역 농업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서 시작한 유기농 인삼생산 하우스 재배기술 시범사업이었는데 도민리포터가 난생 처음 보는 ‘하우스 인삼’을 직접 현장에서 취재했다.
 

해가림 차광막을 씌운 기존의 일반적 인삼밭. 이 인삼밭은 이번 금산군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비가림 하우스 인삼이 아닌  기존의 일반 인삼밭이다.

▲ 해가림 차광막을 씌운 기존의 일반적 인삼밭. 이 인삼밭은 이번 금산군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비가림 하우스 인삼이 아닌 기존의 일반 인삼밭이다.

 

금산군 농업기술센터가 시범 재배해서 성공한 하우스인삼밭 모습

▲ 금산군 농업기술센터가 시범 재배해서 성공한 하우스인삼밭 모습.

하우스 인삼밭 내부. 이제는 가을이라 인삼이 잎을 떨구며 도면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어 무성하지는 않다.

▲ 하우스 인삼밭 내부. 이제는 가을이라 인삼이 잎을 떨구며 동면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어 밭이 무성하지는 않다.

하우스 인삼밭에서 자라고 있는 육묘

▲ 하우스 인삼밭에서 자라고 있는 육묘


인삼은 지금까지 너나 없이 해가림 시설을 이용한 관행 재배가 주를 이뤄져 왔으나 인삼의 특성상 섭씨 25도가 넘으면 고온 장애가 발생하고 30도가 넘으면 생장이 억제된다.
즉 인삼은 하우스 안에서는 고온을 견디지 못해 재배할수 없는 작목으로 분류돼 왔다.

그래서 강렬한 자외선을 막기 위해 차광막 시설을 설치하지만 온도를 낮추기에는 부족하고, 또한 광량이 충분하지 않음에 따라 식물체가 연약해 각종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는 인삼 자체가 안고 있는, 인삼재배 농가들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태생적 어려움이다. 그 때문에 친환경 인삼재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우스 인삼의 생육상태를 점검하는 ㅊ

▲ 하우스 인삼의 생육상태를 점검하는 정기영 팀장님.

하우스 인삼의 특장점과 전망을 설명해 주시는 정기영 팀장님

▲ 하우스 인삼의 특장점과 전망을 설명해 주시는 정기영 팀장님



금산군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정기영 팀장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번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의 하우스를 이용한 비가림 재배는 인삼에서 많이 발생하는 점무늬병과 탄저병 예방은 물론 편리한 농작업, 친환경 유기재배를 가능케 할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 하우스 재배 기술을 더욱 확대 발전시킴으로써 앞으로 인삼산업 자체에 대한 큰 변화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추진된 사업은 분지형태(금산 평균해발 250m)의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한 생육 고도화 시스템이었다. 기존의 해가림 재배에 비해 일정한 광량을 투여해 광합성을 증대하고, 필요한 시기에 적당한 양으로 수분을 공급함으로써 인삼을 튼튼하게 키울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하우스 내부 환기장치. 하우스 천장에 설치돼 있다.

▲ 하우스 내부 환기장치. 하우스 천장에 설치돼 있다.

하우스 천장에 설치된 환기시스템과 함께 길다랗게 늘어선 하우스 포그 시스템 파이프. 이 파이프를 통해 한여름 폭염시 물을 뿌리고 그로 인해 내부 온도를 떨어트려 줄수 있다.

▲ 하우스 천장에 설치된 환기시스템과 함께 길다랗게 늘어선 하우스 포그 시스템 파이프. 이 파이프를 통해 한여름 폭염시 물을 뿌리고 그로 인해 내부 온도를 떨어트려 줄수 있다.



또한 하우스 내부의 고온을 차단하기 위해 천장에는 간헐적 포그 시스템(냉방)을 장착했다.
이것은 한여름 폭염이 지속될 때 천장 내부에 물이 지나갈수 있는 파이프를 설치하고 거기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필요시 안개처럼 물을 분사해주는 시스템이다. 한여름에 소낙비가 내리면 무더위가 가라앉듯이 하우스 내부에 물안개를 뿌려 줌으로써 일시적으로 온도를 낮추는 역할이다.
 
이와 더불어 묘삼을 생산할 때 역시 일반 노지 밭에서의 경우와 달리 하우스 내부에서 묘삼을 키우는 방법도 병행 개발했다. 기존의 묘삼 생산은 대부분 일반 노지 밭에서 해가림 시설을 통해 화학 농약을 사용하여 양직이나 반양직 묘삼생산을 해 왔다. 그러나 이는 토양이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병충해 문제로부터 자유로울수가 없어서 늘 인삼농가들을 괴롭혀 온 부분이다.
 

친환경 묘삼을 육성하기 위해 상토로 개발된 인삼재배 전용 흙

▲ 친환경 묘삼을 육성하기 위해 상토로 개발되어 이번 하우스인삼 재배에 쓰인 인삼재배 전용 흙



하지만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하우스 묘삼 재배법은 병해충으로부터 안전하고 영양이 충분한 인삼 전용 상토를 하우스 내부에 깔아 삼의 묘를 키우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화학농약 대신 미생물, 유황합제, 석회보르도액 등을 이용한 친환경 물질이 투여돼 탄저병, 역병, 점무늬병 같은 병해충을 10분의 1로 줄였다고 한다.
 
금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 과정에서 인삼전용상토를 개발하고 병충해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 원예 특작 과확원, 충남농업기술원 인삼약초 연구소 관계자 등과 같이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연구를 했다고 한다.
 
무농약 묘삼을 생산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은 화학 농약을 사용하지 못함으로 인해 묘삼에서 발생하는 병해를 방제하기 위하여 수시로 묘삼 재배 하우스를 방문해 고온, 과습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환기, 물 관리 등 하우스 내 환경을 수시 조절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인삼 전용 상토의 특성은 토양보다 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오래 걸려 물 관리를 잘 못 할 경우 과습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기 쉽고, 너무 건조하게 되면 생육이 불량해지고 잔뿌리가 많아지며 수분 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며 전국 최초로 우수 하수스인삼재배 기술을 개발한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우스 인삼밭에서 자란 1년생 묘삼.

▲ 하우스 인삼밭에서 자란 1년생 묘삼.

기술보급과 김민수 주무관님이 이날 취재를 도와주시며 하우스인삼의 전망에 대해 안내해 주셨다.

▲ 기술보급과 김민수 주무관님이 이날 취재를 도와주시며 하우스인삼의 전망에 대해 안내해 주셨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이제 이 기술이 농가에 보급되고 양산체제가 되면 앞으로 인삼의 입묘율, 우량묘삼 생산 비율 향상 뿐 아니라 일반 인삼 역시 무농약 우량삼을 대량으로 생산해 낼수 있다.
 
앞으로 금산군 농업기술센터 특화 작목 팀에서는 무농약 묘삼 생산을 위한 하우스 인삼 재배 농가의 기술 지도를 확대하고 친환경 인삼 재배를 위한 새로운 기술의 개발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 한다.
 
명품 인삼, 그냥 만들어 지는게 아니라 이렇게 보이지 않은 곳에서 늘 연구하고 노력하는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있어서 가능하다. 그 노고에 다시금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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