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반죽동의 구 공주 읍사무소 부근,
그곳에 있다는 음악공원에 가 보았습니다.
자동차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길가에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이란 안내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안내판에는 이 공원을 세운 내력과 의미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내용이 길었지만, 자세한 내용을 재미있게 끝까지 읽어보았습니다.
▲ 공주시 반죽동의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이라는 안내판
이 음악공원은 지난 2009년에 만들어졌는데요 옥룡동 버드나무길 교차로부터 충남역사박물관을 거쳐 구 읍사무소에 이르는 ‘국고개 문화거리’ 조성 사업과 함께 공주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도시 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공원이랍니다.
▲ 음악공원 안내판의 내용
시간이 정지되었음은 변화하는 강북의 신도시와 달리 오랫동안 발전 없이 정체된 구도심을 말하는 것 같고 이런 구도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는 의도 같습니다.
1920년에 건립된 구 공주 읍사무소 건물 주변에 잔디 광장을 조성하고 거기에 야외무대, 분수대, 청동 소년상 등 나름의 의미를 가진 시설을 만들어서 시민을 위한 음악회와 전시회 등을 할 수 있도록한 공간입니다.
이 음악공원은 국제 공공 디자인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고 하니 높이 평가받은 공원입니다. 야외무대와 객석이 있는 잔디 공원 뒤로 공주역사영상관이 보이며 부근에 청동으로 만든 소년상이 서 있습니다.
▲ 공주역사영상관 부근의 청동 소년상
청동 소년상의 의미는 ‘희망과 미래’를 뜻하고, 소년이 들고 있는 물고기는 ‘효자 이복의 전설’ 속의 물고기이며 ‘풍요’를 나타낸 것이랍니다.
▲ 물고기를 들고 있는 청동 소년상
이 공원 부근에는 공주 우체국과 공주 문화원이 있으며 공주 예총과 공주시 청소년 문화센터가 보입니다.
이 기관들은 공원과 가까워서 쉽게 공원을 활용할 수 있는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수시로 전시 연주 행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 공원 부근의 우체국과 문화원
▲ 공원 부근의 공주시 청소년 문화센터
공원을 둘러보니 공주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한 자료가 눈에 띕니다. 공주 구도심을 돌아보는 여러 개의 답사 코스를 안내하고 있으며 공주시 구도심에 산재한 유적과 고적들의 문화재적 가치와 그 위치를 상세히 기록하여서 관심 있는 시민이나 관광객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 공주 구도심 역사문화 안내도
▲ 공주 구도심 지도
▲ 공주 구도심 역사적 가치와 주소
▲ 공주 구도심 추천 답사 코스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은 여느 공원처럼 넓거나 수목이 우거진 공원이 아닙니다. 다만, 도심 속에 있는 연주·전시 공간을 통해서 시민이 보고 들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공주역사영상관을 비롯한 주변의 관계 기관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공주의 구도심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주차시설의 확충에 힘쓰고 전통 가옥의 건축을 권장하고 옛 골목에 얽힌 이야기를 찾는 등 공주시의 노력에 공주 시민의 협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이 더욱 많이 활용되고 아울러 공주 구도심 특색이 나타나서 영원한 공주의 멋을 지녔으면 합니다.
▲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