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미나릿길 벽화마을 골목마다 옛 추억과 동심 가득
도령과 낭자가 손을 내미는 곳부터 벽화마을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옛날에 이곳은 실개천 주변에 미나리가 많았다고 한다.
실개천이 복개되면서 미나리는 사라지고 현재 이곳에 살던 사람들과 골목만 남게 되었단다.
벽화마을을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미로 속 같은 골목과 골목 모퉁이를 돌 때마다 어떤 그림들이 나타날지 늘 궁금해지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다양한 그림들로 채워져 있었다.
발자국 모양에 서면 사진을 담을 수 있도록 포토존도 만들어 놓았고 트릭아트처럼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도 있도록 예시사진을 붙여 놓기도 했다.
천안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해 미나릿길이 있기까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사랑의 열쇠까지 깨알같은 볼거리를 선사했다.
기억에 남는 벽화 몇 점을 소개한다.
여자들이라면 어릴 적 한 번쯤은 해보았을 봉숭아 물들이기.
지금은 흔한 매니큐어가 대신하겠지만 그 시절엔 최고의 멋내기가 아니었을까?
어린왕자와 같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반기기도 한다.
그때 그 시절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걸상을 들고 벌을 서는 장면도 정겹다.
천안삼거리공원과 천안박물관과 가까워 함께 여행하면 좋을 곳이다.
천안미나릿길벽화마을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원성천1길 17 중앙동주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