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반했다. 황홍색 둥근잎유홍초에…
'여전히 사랑스러워' 꽃말… 천안 입장면 기로리 입장저수지에 활짝
2015.09.21(월) 08:34:41 |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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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aban@naver.com)
천안 서북구 입장면 기로리 입장저수지 인근에서 나팔꽃을 축소시킨 것과 같은 모양으로 작고 귀엽고 앙증맞은 황홍색 꽃이 핀다는 둥근잎유홍초를 만났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꽃명을 몰랐지만 앙증맞고 귀엽고 예쁜 모습에 카메라에 담았다. 꽃명은 인터넷에서 찾아 알게 되었다.
▲ 둥근잎유홍초
꽃은 유홍초와 비슷하지만 잎을 보고 꽃명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둥근잎유홍초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워" 라고 하여 참 좋은 느낌이 와 닿았다.
'유홍초'는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잎이 코스모스처럼 가늘게 갈라져 있고 '둥근잎유홍초'는 하트 모양의 잎이 나팔꽃과 흡사하며 크기는 분꽃과 비슷한 것 같다.
작은 꽃망울에 황홍색의 강렬한 유혹과 가을햇살에 더욱 눈부시어 한참을 머물렀다. 귀화식물인데 지금은 야생화가 되어버린 둥근잎유홍초는 봄에 싹을 틔운 뒤 8~9월쯤 아침에 피어 한낮에는 강렬한 황홍색으로 유혹하고 해가지면 서서히 시들어 진다고 한다. 뉘엿뉘엿 해가 넘어갈 무렵에 다시 찾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꽃잎이 서서히 오므라들며 모양새가 달라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 해질녘이면 꽃잎이 오그라 든다
나팔꽃처럼 줄기는 길게 뻗어 다른 초목을 감아 올라가며, 잎의 모양에 따라 둥근잎유홍초, 새깃유홍초가 있다.
황홍색 둥근잎유홍초가 피어있는 주변에도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피어 있다.
둥근잎유홍초에 흠뻑 빠져 있다가 마을안길을 둘러보는데 마을골목길 중간 포도밭에는 거봉이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마을길 안쪽으로 들어가면 입장면 기로2리 경로당 앞 좁은 골목길은 꽃길로 마을길이 참 예쁘고 조용하더군요.
입장저수지 물가 근처에도 황홍색 둥근잎유홍초가 반겨주네요. 꽃은 8~9월에 노란색을 띤 홍색으로 잎겨드랑이에서 자란 긴 꽃자루에서 3~5송이 피며 '능조라’ 라고도 한다는군요.
황홍색 둥근잎유홍초가 깜찍하고 사랑스러워 흠뻑 반했던 날이었는데 흔히 볼 수 없었던 꽃이라 무척 자세히 들여다 보았던 날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