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유구에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벽화거리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여행을 하다 보며는 벽화마을이나 벽화거리가 전국적으로 많은데 이번에 만난 공주 유구벽화거리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었다.
공주 유구벽화거리는 섬유산업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담아 "유구 섬유역사의 거리"를 주제로 유구시장길과 직물공장 외부벽면을 이용해 벽화거리를 조성하였는데 야외 미술관처럼 볼거리가 많았다.
▲ 유구시장
처음에 위치를 잘 몰라서 공주시 유구읍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동네분에게 벽화거리를 확인하고 유구시장을 따라 걸어 가면서 도로 양쪽으로 벽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공주 유구 벽화거리는 스토리텔링에 색을 입힌 차원이 다른 벽화거리로 유구 섬유산업은 1970년대 최대 호황기를 누리다가 1980년대부터 쇠퇴기에 접어 들었으나 최근에 들어서 자카드 섬유를 중심으로 제품을 고급화 하면서 다시 한 번 섬유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유구비둘기 벤치
유구시장이나 벽화거리에 오면 누구나 편안하게 앉아 쉴수 있는 유구비둘기 벤치가 있다. 이곳에서 시장 사람들이 편하게 앉아서 쉬기도 하지만 방문객들이 와서 포토존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골목 골목 마다도 색을 입혀서 좁은 골목이 깨끗하고 보기도 좋았다.
▲ 왕의 용포
공주 유구벽화 중에서 제일로 아름다운 "왕의 용포"로 한 동안 멈추어 살펴보았다. 유구의 실크가 우수성을 인정받아 왕의 용포로 사용되었던 점을 타일벽화로 표현하여 과거, 현재, 미래까지 가장 최고의 직물을 생산하는 유구의 긍지를 담은 벽화이다.
다음 거리로 발길을 옮겼다. 이곳부터는 직물공장인 황금직물을 중심으로 타일이 아닌 붓으로 그림을 그린 벽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유구 벽화 내용은 나무로부터 시작하여 실이 되어지고, 이것이 감아지고 모아져 섬유가 되어지는 과정을 회화적으로 표현하였다.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역사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벽화로 수십년 동안 섬유 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할머니를 주제로 그렸는데 가슴이 뭉쿨하는 그림이다.
건물 외벽 전체에 그려진 한복 입은 벽화는 살아있는 듯 하다. 유구벽화그리기 사업은 "유구 문화 예술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공주시가 추진한 것이다. 황금직물과 대신직물 공장 오래된 담벼락의 대형벽화는 유구의 섬유 역사를 주제를 잘 담아냈다. 이곳 유구거리는 섬유역사와 벽화가 어우러진 스토리텔링이 있는 벽화거리이다.
▲ 나비장과 쇼파
흐드러진 나무 아래 나비장과 쇼파가 준비되 있어 여기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이곳을 끝으로 공주 유구벽화거리는 모두 감상이 끝난다. 오늘도 너무나 즐거운 여행이었다.
## 유구벽화마을(유구시장) 가는 길 : 충남 공주시 유구읍 중앙1길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