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사과의 계절이다. 빨갛게 익은 사과는 그 영양분 뿐만 아니라 혹한기만 아니면 전세계 어느곳에서도 잘 자라는 대표적 과일이며 생과일부터 와인, 잼, 파이 등 어떤 식재료로도 다 활용이 가능한 팔방미인다.
 

▲ 은성농원 전경

충남 예산의 은성농원은 사과를 가지고 특화시켜 충남도에서 아주 대표적인 사과농장으로 알려진 곳이다.
사과의 생산에서부터, 숙과를 이용한 와인 생산 뿐만 아니라 체험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농장을 운영함으로써 국내 많은 사람들에게 예산 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곳이기도 하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4년 12월에는 은성농원 정제민 부사장이 ‘2014년 자랑스러운 충남인상’ 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자랑스러운 충남인상은 충남도가 각 분야에서 지역 발전을 이끌고 명예를 드높인 도민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포상이다.
 
과실주 양조전문가인 정 부사장은 추사애플와인을 개발해 ‘대한민국 술품평회’에서 3년 연속(2011~2013년. 2012년은 대상) 입상하는 등 우리 술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산업 우수사례로 선정된 농촌체험관광형 와이너리를 운영해 6차 산업모델을 창출, 확산시켜 외국인 관람객을 유치하고 지역을 알리는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과 생산에서부터 와인과 잼 등으로의 가공 및 판매, 그리고 체험프로그램 운영까지 모두 다 진행하는 토털사업이므로 6차산업의 교과서라 할수있다.
 

▲ 과실주 양조전문가인 정제민 부사장

정제민 부사장은 “현재 충북은 영동의 포도 와인이 상당히 많은 인지도를 가지고 운영중입니다. 우리는 포도가 아닌 사과와인으로 충북의 영동포도 와인을 뛰어넘는 마케팅과 전략으로 예산사과를 알릴 계획입니다. 예산에는 추사 김정희 등 많은 문화관광 자원과 콘텐츠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사업을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자원과 연계시켜 와이너리투어를 확대하고, 홍콩과 중국 등 외국인 관람객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충청남도에서 주신 상은 절더러 더 열심히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라며 포부와 함께 겸손의 말씀을 해 주셨다.
 

은성농원 사과밭. 이제 얼마후면 수확에 들어가겠지만 빨갛고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너른 과수원을 수놓고 있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이 사과들은 생과로도 팔지만 와인 제조, 잼과 파이 재료로도 쓴다.
 

이분들은 은성농원에 체험을 하러 온 외국인 손님들이다. 가족인듯 한데 참 단란해 보였다.
 

그리고 이건 은성농원에 체험을 하러 온 학생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둔 표식이다. 이 사과나무는 이제 1년간 이 학생의 것이다. 은성농원에서 관리해 준다.
 

은성농원 체험장 건물 안으로 들어와 보니 상도 많이 받았다.
 

또한 로비에는 사과와인 시제품과 견본품, 타사에서 만든 제품들이 잘 정리돼 있어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곳은 사과와인 생산 시설.
와인 숙성용 오크통과 발효용기가 놓여져 있다.
 

여기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사과와인 생산 시설을 보고 있다.
 

와인 생산 담당자가 심혈을 기울여 온도와 발효 수준을 체크한다.
어떤 것이든 정성과 관심, 세밀한 노력이 중요하다.
 

와인 시료들들이다. 서로 색깔이 다른 것은 숙성도와 발효점이 다르기 때문이며 가장 이상적인 맛과 색깔을 고른다.
 

사과파이 만들기 체험을 오신 관광객들. 열심히 만드는 모습이 무척이나 진지하다.
 

완성된 사과파이. “와~웅” 크게 한입 베어 먹고 신이 났다. 체험때는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다.
 

한편, 은성농원은 2년전 당진의 신평양조장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찾아가는 양조장에 뽑히기도 했다. 찾아가는 양조장이란 농촌의 작은 양조장이지만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거나 혹은 클린환경 속에 우수한 주질과 홍보, 마케팅 능력을 고루 갖춘 곳을 선정해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사업 특성상 체험과 관광이 결합된 것이어서 전국의 많은 관광객이 모여 해당지역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정부 사업에 선정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은성농원의 사과와인 품질은 물론 체험프로그램이 얼마나 알차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은성농원은 2004년부터 매년 10월~11월초 사이에 사과와인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이자리에서 와인과 함께 다양한 사과 관련 제품을 만들어 보거나 시연하고, 2만5000㎡ 면적의 은성농원 사과 과수원으로 트랙터를 타고 나가 사과따기 체험도 진행한다.
아울러 앞에서 보신 개인들의 사과나무 주인들은 직접 자신의 사과를 따간다. 무척 재미있을것 같다.
 
또한 이 기간동안 오카리나 음악회, 트랙타 기차를 타고 농원 둘러보기 등을 함께 하므로 차와 콘크리트 건물 숲에만 갇혀 실던 도시인들에게는 힐링의 시간으로도 그만이다.

현재 예산군 전체의 사과 재배 면적은 약 1200여ha에 이른다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사과 생산량은 3만톤 정도.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단순 사과생산으로 그치고 말 것인지, 아니면 그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낼수 있는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은성농원의 경우처럼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6차산업으로 발전시킨다면 더 많은 농가소득과 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다.
 
올 늦가을(11월 첫째주 정도. 아직 날짜가 확정은 안됐음)에도 펼쳐질 은성농원 사과와인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길 소망한다.
 
은성농원 주소 : 충남 예산군 고덕면 대천리 501
전화번호 : 041-337-9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