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 드디어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되었다. 이로써 공주와 부여, 익산의 8개 유적인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된 것이라고 한다. 충남지역의 공주나 부여는 나 또한 매년 자주 가는 곳이어서 무척 반가웠으며 뿌듯했는데 이번 여름 휴가에는 세계유산등재를 기념하며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하나씩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그 중에서 공주 지역의 무령왕릉(송산리 고분군)과 공산성부터 떠나보자.

▲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

백제역사유적지구에는 부여 곤북리 유적 및 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미륵사지와 공주 지역에는 공산성과 무령왕릉(송산리 고분군)이 해당한다.
 

▲ 송산리고분군 모형전시관, 무령왕릉 내부
 

▲ 공주 무령왕릉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 것은 무령왕릉이 발견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무령왕릉의 무덤의 내부와 축조과정,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4,600여 점의 유물들 중, 금속공예품을 통해서 백제 장인들의 예술적 감각과 금속을 다루는 기술을 엿볼수 있으며 또한 무령왕이라는 확실한 연대를 묘지석을 통해 알 수 있어 한국고대사와 동아시아 역사의 유용한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전망대에서 올라 서면 같은 백제역사지구에 포함된 공주 공산성과 공주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유적의 보호차원에서 직접 볼 수 없었던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백제의 유물들은 송산리고분군에서 뒷길로 이어진 국립공주박물관에서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계절별로 자주 가다 보니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을 만날 수 있었고 공주한옥마을로 이어지는 뒷길에는 늪지와 정자, 바람개비가 조성된 공원에서 산책을 해도 좋았다.
 

이번에는 공주 공산성으로 떠나보자. 공산성의 전체를 돌아보려면 2시간은 족히 걸리므로 처음부터 무리를 하지 말고 짧은 코스부터 차근차근 돌아보는 것이 좋다.
 

공주 공산성은 문주왕을 비롯해 삼극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16년에 사비(부여)로 도읍을 옮길 때까지
64년간 웅진백제시기(475~538년)를 대표하는 왕성이었다.
 

백제시대에는 웅전성,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 조선시대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리었다.
 

백제시대에는 토성이었다가 조선시대 인조, 선주 이후에 석성으로 개축되었으며, 현재는 동쪽의 735m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석성이다.
 

공주를 자주 찾는 여행자의 한 사람으로서 두 유적지가 무엇보다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국립공주박물관, 공주한옥마을까지 연계가 잘 되어 있어 이동 동선도 짧고 숙소까지 한 번에 해결 된다는 점에서 참 좋았는데 세계유산 등재 이후에도 공주를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공주 무령왕릉(송산리 고분군)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산5-1

공주 공산성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