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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우리 민족정신이 담긴 생활공간이죠”

사립박물관(5)-한국고건축박물관

2015.03.07(토) 11:23:35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숭례문의 진수” 국내에서는 유일한 한국고건축박물관에서 근무하는 김명희 학예사가 제1전시관에 있는 우리나라 국보1호 숭례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숭례문의 진수”
국내에서는 유일한 한국고건축박물관에서 근무하는 김명희 학예사가 제1전시관에 있는 우리나라 국보1호 숭례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건축물 33채 실물모형
10(5)분의 1로 축소 전시
 
국내에서 유일한 박물관
건축학도 등 전문가 발길

 
지난 2008년 한국사회가 발각 뒤집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나라 국보 1호였던 숭례문(남대문)이 방화로 불타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불타버린 건축물도 문제지만 이를 복원하려해도 도면이나 기초자료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복원의 단초를 제공한 곳이 바로 예산에 있는 한국 고건축박물관(관장 전흥수)이다. 다행히 이곳에 숭례문을 10분의 1로 축소한 실물모형이 전시돼 있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3년간의 복원기간을 거쳐 원형 그대로의 숭례문을 재현해 냈다.

“한국 고건축물은 우리 민족정신이 담긴 생활공간예요. 기둥하나, 보 하나 하나마다 선조들의 얼과 지혜에 담겨져 있죠.” 전 관장의 말이다.

국가지정 대목장(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인 그는 지난 50여년을 ‘한국 고건축 전승’이라는 외길을 걸어왔다.

그런 그가 지난 1998년 고건축의 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100억원이라는 사재를 털어 건립한 것이 ‘한국 고건축박물관’이다.

고건축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가서 오른 편에 있는 것이 국보 제51호인 강릉 임영관 삼문(강릉 객사문)이다. 고려시대 건축물로 실제크기의 5분의 1 축소돼 실물모형 그대로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 14년째 일하는 김명희 학예사(53)는 “객사문은 뚜렷한 배흘림을 가진 기둥이나 기둥머리 소로(小累)굽의 곡면, 굽 밑의 굽받침 등이 모두 부석사 무량수전과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전시관은 크게 1, 2전시관과 야외 전시관으로 배치돼 있다.

제1전시관에는 우리나라 목조건물중 가장 오래된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15호)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기둥의 배흘림과 공포(貢包·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의 단조로운 짜임새, 내부 가구의 고결함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 옆에는 ‘수덕사 대웅전’(국보 49호)과 ‘법주사 팔상전’(국보 55호) 등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서 있다.

제2전시관에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되어 많이 알려진 사원건축 축소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띠는 것은 ‘화암사 극락전’이다. 우리 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하앙식(下昻式) 건물의 유일한 예를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팔각지붕의 조선시대 ‘봉정사 대웅전’을 비롯해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18호) ‘개목사 원통전’이 5분의 1로 축소되어 있다.

이 두 곳 전시관에는 조선시대 건축물 25채와 고려시대 건축물 5채가 들어서 있다. 여기에 북한 금강산에 있는 정양사 약사전과 중국 남선사대전, 불광사대전까지 합하면 모두 33채다.

박물관 입구부터 안쪽까지 한국 고건축의 역사를 보고 느낄 수 있다.
야외전시관에는 전통 팔각정 양식을 그대로 복원해 놓은 팔각정이 있다.

또 박물관 곳곳에 고건축을 건립하기 위한 각종 연장과 기와, 창호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전 관장은 “많은 이들에게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우리나라 고건축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까닭에 문화재 관계자나 대학 건축학도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국고건축박물관 041-337-5877
/김태신 ktx@korea.kr
 

우리민족정신이담긴생활공간이죠 1




“창덕궁·동대문 등 보수 및 중수 맡아”
 
 

우리민족정신이담긴생활공간이죠 2

■ 전흥수 대목장
 
-고건축 분야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18살 때 고향에 내려와 수덕사에서 편수로 있던 고 김중희 선생의 문하에 들어가면서 체계적으로 고건축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떤 공사를 맡았나
“지난 1961년부터 전국을 돌며 본격적으로 문화재 및 주요 사찰의 공사를 시작했다. 창덕궁, 동대문, 평창 월정사, 보은 법주사, 예산 수덕사, 공주 마곡사, 제주 관덕정 등의 보수 및 중수를 맡았다. 또 대순진리회 서울 중곡도장, 대전 엑스포 종각, 도봉산 망월사 대웅전 등 면적만도 약 12만㎡ 달한다”
 
-수상경력은
“지난 50여년간 이어온 고건축 제작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중요 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보유자로 지정받았다. 1986년 문화체육부 장관상, 1999년 김대중 대통령 감사장, 제1회 허균 상을 수상했다.”
 
-고건축박물관 건립 배경은
“돈을 벌려는 것 보다는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래야 평생 대목장으로 일해 온 것에 대한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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