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뭘까? 흑마늘 두부선이다.
흑마늘을 갈아 으깬 두부와 함께 조합해 만든 것인데 여기에는 돼지고가 살코기와 표고버섯이 함께 들어가 어우러져 있다. 고기와 표고, 두부와 마늘. 주재료의 영양가와 효능은 뭘로 더 설명하랴.
이 화려한 부침개는 파래전과 소고기 육전 모음이다.
파란 것이 파래전이고 야채류 밑에 깔린 노란 전이 소고기 육전이다. 옛날부터 육전은 양반가에서만 만들어 먹던 고급음식이었다.
육전은 6쪽마늘을 넣고 만든 육전 전용 소스가 곁들여진다. 꼭 마늘이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기본양념으로 쓰이는데다가 식재료의 특성과 맛에 맞게 알맞게 곁들여져 식감과 향, 맛의 삼합을 이뤄낸다. 거기에 마늘을 원재료로 만든 야채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환상궁합이다.
그리고 뽕잎 장아찌, 엄나무 장아찌, 두부조림, 마늘 장아찌. 우엉장아찌 등 전통의 식재료들이 풍부하게 나와 있다.
장아찌의 건강과 효능? 이건 발효음식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두말할 필요가 없다.
흑마늘 구이.
겉보기엔 평범하다. 하지만 이걸 까 보면 검정색의 쫀득한 구이 마늘이 나오는데...
세상에, 마늘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줄 몰랐다. 그냥 양념 재료로만 쓰는걸로 알았던 마늘을 구워 놓으니 정말 맛있는 젤리과자 같았다.
등갈비 강정.
이건 15000원짜리 상차림에 추가로 주문하는 것이다. 푸짐한 특별요리인데 아이들이 맛 보면 폭풍 흡입할 것만 같다.
마지막 디저트인 무정과.
무를 조청에 넣고 오래 고아낸 것인데 이 또한 어찌나 맛이 있던지. 글을 쓰는 지금 입 안에 침이 한가득 고인다. 옆의 목련꽃차가 무정과와 함께 오늘 상차림의 하이라이트를 점하며 입안을 개운하게 감싸준다.
식당의 안주인 이미자 사장님께 마늘각시 자랑좀 들어보자고 했더니 “저희가 서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 브랜드 마늘각시를 운영하게 돼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원래 음식 만드는 것은 자신 있었지만 평가에 참여하신 분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으니 그 자부심에 걸맞는 책임감이 더 커지는 느낌이에요”라며 운을 떼신다.
이어서 본격적인 마늘각시 자랑 말씀.
“저희 상차림에 올려지는 음식들에는 서산 6쪽마늘이 기본 원재료로 활용돼 맛을 냅니다. 물론 조미료를 쓰지 않고도 깊은 감칠맛을 낼 수 있는 특제 비법들이 다양하고요, 음식의 맛과 향을 채우는 마늘에서부터 고기, 쌀, 식재료 거의 대부분을 서산지역 향토농산물로 사용하는 것이 마늘각시 음식점의 기본 테마여서 정말 믿고 드실수 있는 음식입니다”
음식은 건강을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 먹기도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풍류이며 삶의 커다란 즐거움이다.
서산시가 정책적으로 6쪽마늘 홍보와 지역브랜드 강화차원에서 만든 ‘마늘각시’.
이곳에 가면 진정한 식도락의 기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늘각시 : 충남 서산시 충의로 19
(지번) 서산시 예천동 512-20
예약 전화 : 041-668-8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