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봄은 오지 않았는데...
2015.01.08(목) 13:02:18 |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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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503@hanmail.net)
작은 청개구리 한 마리가 거실을 가로 질러서 부엌으로 나를 찾아왔습니다.
빤히 쳐다보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고 당황해서 한참을 서로 바라보다가 크게 웃고 말았습니다.
작년 늦가을에 추위를 피해서 거실에 들여 놓은 화분속에 숨어 들어온 청개구리가 따뜻한 거실에서 봄인줄 착각했나 봅니다.
새해 찾아 온 청개구리 손님과 추위가 풀릴 때까지 동거하다가 봄에 보내줄 예정입니다.
세숫대야에 물을 담고 쉴 수 있는 돌섬도 마련해 주었는데 마음에 드는지 그곳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습니다.
물에 젖으니 처음과 다르게 윤기가 흐릅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려니 초상권 침해라는 듯 자꾸 얼굴을 돌려서 애를 먹었습니다.
우물안(세숫대야 안) 개구리가 세상 밖으로 탈출을 시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