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합검색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화면컨트롤메뉴
인쇄하기

의정뉴스

교황 충남 성지 방문의 의미

의원시론 - 맹정호/도의회 교육위원회·서산

2014.08.26(화) 00:28:24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교황충남성지방문의의미 1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를 다녀가셨습니다. 교황의 방문은 우리 국민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충남은 교황의 미소가 아직도 짙은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백제의 미소와 교황의 미소는 많이 닮아 있었습니다. 교황의 방문, 우리 충남에게 그것은 무엇일까요?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교황의 한국 방문과, 특히 충남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도민들은 들뜬 마음 가눌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교황맞이에 앞장섰고, 주민들도 마을을 쓸고, 꾸미고, 가꿨습니다. 충남도와 서산시, 그리고 당진시의 경우 어려운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산을 들여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쌓여 교황이 다니는 곳에는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들었고, 교황의 말에, 모습에 열광을 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방송과 언론사들이 교황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도했고, 충남은 세계적인 성지로 떠올랐습니다.

교황 방문 이후 충남도는 충남을 세계적인 순교 순례지로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고, 솔뫼성지가 있는 당진도, 여사울성지가 있는 예산도, 갈매못성지가 있는 보령도, 물론 해미성지가 있는 서산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나름의 계획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해야 할 일들입니다.

충남의 성지(聖地)는 각기 특성이 있으나 그 중심을 흐르는 내용은 ‘종교의 차이, 생각의 차이로 더 이상 차별을 받거나 탄압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충남의 성지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생각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 이것은 민주주의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생각의 차이로 분열된 사회입니다. 세대간, 계급간, 지역간, 성별간, 종교간…. 이런 수많은 차이가 차별이라는 형태로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순교자들이 탄압을 받던 그 시대, 그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하여튼 교황 방문 이후 충남을 세계적인 성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충남의 성지가 세계적인 성지가 되기 위해서는 물론 편의시설도 갖춰져야 합니다. 호텔도 좋은 게 있으면 좋고, 도로도 간판도 멋진 게 있으면 더 좋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설들이 좋은 곳은 널려 있습니다.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은 그곳이 관광을 하기에 좋은 시설이 많아 그런 것은 아닐 것입니다. 순례길은 사색의 길이며, 성찰의 길이며, 치유의 길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충남의 성지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나는 유적지보다 더 많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남의 성지가 갖고 있는 의미, 즉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라는 수준 높은 민주주의’를 오늘에 되살려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는 것.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성지의 세계화’라고 생각합니다. 성찰 기회를 주시고, 상처를 치유해 주신 교황님에게 감사드립니다. 파파 프란치스코(Papa Francesco).

 

도정신문님의 다른 기사 보기

[도정신문님의 SNS]
댓글 작성 폼

댓글작성

충남넷 카카오톡 네이버

* 충청남도 홈페이지 또는 SNS사이트에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