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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영원한 4월의 민족시인 신동엽을 찾아서

신동엽 문학관과 생가, 시비 탐방

2014.04.15(화) 23:16:36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는 영원한 4월의 시인 신동엽의 45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껍데기는 가라"라고 외쳤던 시인의 정신을 되새기는 4월, 충남 부여에 위치한 신동엽 문학관과 생가, 그리고 백마강 길에 우뚝 선 시비를 찾아보며 민족시인 신동엽의 외침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동엽 문학관 입구

▲ 신동엽 문학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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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3일 개관한 신동엽 문학관은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의 생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업화 과정으로 우리의 근현대사와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유적들이 상당 부분 소실되어 안타까움이 큰데요. 그러함에도 신동엽 시인의 생가는 옛 모습 그대로 보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아버지가 오랫동안 생가를 지켜온 덕분이라고 합니다. 또한 전통 한옥 구조의 생가와 실용성을 강조한 큐브 형태의 문학관이 신구의 조합처럼 어울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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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문학관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이 시인의 흉상입니다. 민족시인으로서 1960년대 민중의 편에서 올곧은 저항정신을 보여준 시인의 결연한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흉상 옆으로는 신동엽 시인의 일대기가 그의 작품, 사진 등과 함께 벽면 가득 전시되어 있습니다.
 

신동엽 시인의 작품집과 연구서들

▲ 신동엽 시인의 작품집과 연구서들


신동엽 시인은 1930년 부여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입선되어 등단했습니다. 서사시 <금강>을 비롯하여 <아사녀>, <껍데기는 가라>, <산에 언덕에>,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김수영 시인과 함께 1960년대를 대표하는 참여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시관 전경

▲ 전시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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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의 유품과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시인이 습작한 육필 원고와 시집, 사진 등 여러 가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전시실은 신동엽 시인의 생애를 <시인 신동엽과 부인 안병선의 편지>, <시인 신동엽의 시집들>, <신동엽 연구 도서들>, <생가 복원 및 묘지 이장>, <신동엽 시인이 읽었던 책들>, <신동엽 시인과 함께 했던 기록들> 등으로 테마를 나눠 보여줍니다. 특히 부인 안병선 씨와 서로 주고받은 편지에서 민족시인의 면모와는 사뭇 다른 가장과 남편으로서의 자상하고 섬세했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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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은 2003년 10월 20일에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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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문학관의 북카페입니다. 시인의 대표시를 새겨넣은 조각작품과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제공하는 차를 마시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습니다. 근처의 관광지인 부소산성과 정림사지를 둘러 보고 신동엽 문학관을 찾았다면 잠깐 쉬면서 담소를 나누기에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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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문학관 지하의 특별전시관입니다. 신동엽 시인이 문학을 극 예술과 같은 타 장르와 융합하려고 했던 것처럼 특별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전시하고 학술회와 세미나 등 시인의 정신을 잇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세미나실

▲ 세미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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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문학관은 옥상마당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높낮이가 다른 건물을 연결하여 화단을 만들고 부여읍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옥상마당으로 미로처럼 이어지는 계단과 자갈밭 길은 조금은 엄숙한 문학관의 분위기를 벗어나 생태 건축의 일면을 접할 수 있습니다.
 

옥상마당에서 바라본 신동엽 시인의 생가

▲ 옥상마당에서 바라본 신동엽 시인의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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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마당에서 내려오면 신동엽 문학관 앞마당에 설치된 깃발 모양의 설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동엽 시인의 대표시의 구절을 깃발 모양으로 형상화한 설치 예술품으로 문학관을 찾는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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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문학관 입구에는 이곳에 <움집터>가 있었다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부여는 백제의 옛 도읍터로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만큼 곳곳이 문화 유적으로 가득합니다. 2005년 11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시굴조사를 한 결과 백제시대의 저장시설로 추정되는 수혈유구와 조선시대 주거지와 유물 등이 출토되었다고 합니다.
 

신동엽 생가 전경

▲ 신동엽 생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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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문학관을 찾는 분들께는 먼저 생가를 둘러본 후 뒷마당으로 난 문을 통해 문학관으로 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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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안채의 마루에 앉아 마당을 뛰어놀았을 시인의 어린 시절 모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백마강 기슭의 신동엽 시비

▲ 백마강 기슭의 신동엽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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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의 시비는 생가와 가까운 백마강의 기슭에 있습니다. 1970년 4월 18일에 많은 문인들과 그의 동료, 제자들이 시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웠으며 시인의 대표작인 <껍데기는 가라>가 새겨져 있습니다. 샛별처럼 짧은 삶을 살다갔지만 한국 시단을 올곧은 저항의 목소리로 빛낸 민족시인 신동엽은 매년 4월마다 추모 행사와 함께 백일장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또한 신동엽 문학상이 제정되어 한국 문학을 이끌어갈 시인과 소설가들에게 창작기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문학청년을 꿈꾸고 문학소녀였던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4월이 다 가기 전에 신동엽 시인의 생가와 시비, 그리고 문학관을 찾아 시인의 정신과 문학의 발자취를 밟아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관람안내>
*개관시간: 하절기(4월~10월) 09:00 ~ 18:00
                    동절기(11월-3월) 09:00 ~ 17:00
*휴  관  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인 경우 다음 날)
                    주요 명절(신정, 설날,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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