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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뉴스

돼지가 풀을 먹는다고?

예산 이연원의 ‘오메가3돼지’ 안전한 먹거리 부상

2013.11.18(월) 13:50:27 | 관리자 (이메일주소:dk1hero@yesm.kr
               	dk1hero@yesm.kr)

예산군 덕산면 가나안농장 이연원 대표.

▲ 예산군 덕산면 가나안농장 이연원 대표.


예산군 덕산면 북문리 가나안농장의 이연원<사진> 대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0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항생제돼지를 사육한 뒤 곧바로 유기돼지까지 성공시킨 유기축산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나름 성공가도를 달리던 이 대표가 올 초 덕산 사동리에 음식점을 열고 새롭게 ‘오메가3돼지’를 선보였다.

이연원의 오메가3돼지 음식점

▲ 이연원의 오메가3돼지 음식점


이 대표가 자신의 이름까지 내걸고 직접 시판에 나선 오메가3돼지는 일명 ‘풀을 먹은 돼지’로 불린다. “뭐, 돼지가 풀을 먹는다고?”

“우리 몸의 대사활동에 필수적인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와 오메가6의 적정 섭취 비율은 1대 4인데, 곡물사료만 먹인 돼지고기는 오메가6의 비율이 높다. 하지만 풀을 먹은 돼지의 고기는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1대 4에 가깝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불균형으로 인한 현대인의 대사증후군에 관심을 갖게 된 이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돼지에게 조사료 등 풀 30%와 오메가6의 함량이 적은 보리 등 곡물사료 70%를 섞어 먹이는 오메가3축산을 시작했다. 앞으로는 돼지에게 먹이는 풀의 비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 대표가 오메가3돼지고기를 파는 음식점의 또 다른 특징은 흔히 삼겹살만 판매하는 곳과 달리 뼈만 빼고 돼지 한 마리를 통째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삼겹살과 목살은 생구이로, 뒷다리살과 등심 등은 주물럭·불고기·소시지·떡갈비로, 앞다리살은 수육·찌개로 손님상에 오른다. 앉은 자리에서 돼지 한 마리를 모두 소비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돼지 한마리의 모든 부위를 판매할 경우 삼겹살만 판매하는 200마리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이 같은 판매방식이 확산될 경우 삼겹살만 고집하는 소비자의 입맛도 바뀌고, 우리나라 전체 돼지 사육 두수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의 축산철학은 남다르다.

이 대표는 “축(畜)자를 보고 축산의 목적이 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밭(田)을 검게(玄)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곡물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곡물 자급률이 21%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곡물을 먹여 가축을 기르는 축산은 앞으로 지양해야 한다. 가축에게 풀을 먹이면 곡물도 아끼고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은 물론 우리 농경지를 비옥하게 만들 수 있는 고품질의 퇴비까지 생산하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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