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 ‘데이지’, ‘㈜춤추는 꽃동네 들어오는 입구

 공주시 정안면 정안 마곡사로 512-2번지에는카페 ‘데이지’ ,(주)춤추는 꽃동네’의 대표 변명숙씨(57)가 살고 있다.
 
카페 ‘데이지’에 들어서니 뜰에 핀 꽃들이 반겨준다. 향긋한 꽃향기도 풀풀 풍겨온다. 따뜻한 난로도 켜져 있어 훈훈하다
 
카페 ‘데이지’의 주인장 변명숙씨는 10년 전 귀촌을 생각하고 장소를 물색하던 중 2004년 정안면 문천리의 풍경을 보자 ‘바로 이곳’이라는 느낌에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 문천리에 정착했다.
 
서울에서 번듯한 패션마케팅 사업가로 잘 알려진 그녀는 ‘50대에는 무조건 터닝 포인트를 하자’는 평소의 생각을 바로 실천에 옮겼다.
 
하나 있는 딸을 유학 보내고, 감행한 귀촌에 남편도 힘을 보탰다. 남편은 변씨의 의견을 존중해 서울 공주를 오가는 힘든 출퇴근을 감내하며 따라주었다.
 
그동안 너무 나도 바빴던 사업가의 삶, 뒤돌아 볼 사이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삶, 그 빡빡했던 삶에 지쳐있을 무렵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시며 느꼈던 삶에 대한 회한….
 
변씨는 핸드폰, 컴퓨터, TV 등 그동안 늘 함께 하던 문명을 버리고, 아무런 생각 없이 1년을 지냈다고 한다.
 

▲ 일년동안 꽃을 심기 위해 만든 계획표

 

▲ 카페 데이지와 (주)춤추는 꽃동네에 심어진 꽃지도인데 많이 헤진 모습이다.

▲ 400여 꽃에 대하여 공부하고 스크랩하여 모아둔 자료집

그러던 어느 날 꽃이 보였다고 한다. 꽃이 피면서 달라지는걸 보고 ‘내가 꿈꾸는 것은 이루어 진다’는 생각에 정성껏 꽃을 심었고, 꽃이 피니 꽃구경을 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3년 전 자연스레 카페 ‘데이지’가 꾸며졌고, 꽃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공부 심향 선생님께 배운 덖음 꽃차(저온에서 말리고 식히는 반복적 작업하여 만들어낸 꽃차)를 기반으로 꽃차 ‘백화차 이야기’를 출시하게 됐다고 한다
 
변씨는 아무 연고도 없는 문천리에 살면서 나이를 막론하고 친구가 된 정정희(45), 김신애(43) 김미라(68), 안미라씨와 함께 ㈜춤추는 꽃동네를 만들었고, 2013년도 충남도 마을기업 ‘100가지 꽃차 만들기’에 선정됐다.
 
㈜춤추는 꽃동네의 식구들은 ‘꿈이 있으면 이루어 진다’는 믿음을 갖고 ‘1인 1기’ 갖기에 전진하고 있다.
 
정정희씨는 시목선생의 전문기술인 꽃 떡 만들기, 김신애씨는 덖음 꽃차 만들기, 김미라씨는 꽃차 만들기를 배우며, 앞으로의 노년을 아름답고 멋지게 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달12일에는 카페 데이지의 오픈기념파티를 열어 블로그 카페 데이지에서 알게 된 친구들과 지인들이 모여 시낭송, 오카리나연주, 기타연주 등 작은 공연과 100가지 꽃차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및 시음회, 시목선생님이 협찬해 주신 떡과 한과류로 풍성한 오픈식을 가진 바 있다.
 

▲ 백화차

▲ 백화차를 만들기 위해 따온 꽃차재료

변씨는 “100가지 꽃차는 흔치 않은 것으로 꽃잎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맛에 취한다”며 “ 이 꽃차들은 저희 카페 데이지를 방문하시면 언제든 맛보고 구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꿈이 있다면 문천리에 꽃을 가득 심어 춤추는 꽃동네를 만들어 보는 게 꿈”이라며 “꿈이 있어 아름답고 멋진 노년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를 배웅하는 그녀를 보며 그녀의 꿈이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 노년까지 계속 연장되어 문천리가 꽃동네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졌다

▲ 카페데이지안에는 족욕으로 피로를 풀수 있는 공간도 있다.

▲ 카페데이지, (주)춤추는꽃동네 전경
 

카페 데이지 안의 모습

마당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