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 인지면 화수리의 한 생강밭에서 아낙네들이 갓 수확한 생강을 들어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생강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서산지역에서는 요즘 생강 수확이 한창이다.
 
28일 서산시에 따르면 생강 주산지인 인지면과 부석면, 팔봉면을 중심으로 1200여 생강 재배 농가들은 650ha에 심은 생강을 수확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서산생강은 유기질 함량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서늘한 서해의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진하며 영양분이 풍부해 시장에서 최상품으로 대우를 받는다.
 
생강은 항앙,항균작용은 물론 풍증 제거, 감기예방 등에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 수요가 늘고 있다.
 
요즘 수확하는 생강은 서울,경기 등 대도시로 보내지거나 생강굴 등 자가 저장시설에 저장 후 내년에 출하된다.
 
올해는 비 피해가 적고 기상여건이 좋아 연작재배에 따른 뿌리썩음병 등 고질적 병충해가 크게 감소하면서 유례없는 대풍(大豊)을 맞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풍작이 농민들에게 마냥 기쁜 것만은 아니다.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10~15%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강 가격이 폭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0Kg들이 1포대에 8만원선까지 거래된 생강 가격이 요즘은 4만원~4만 5천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인지면 애정리에서 수십년 째 생강농사를 짓고 있는 유 모(61)씨는 “올해는 전국적으로 생강이풍년인데다 값싼 중국산 생강까지 가세하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품질 좋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서산 생강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 생강 수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