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산행 후 내려오는 길에 동학사를 구경하고, 동학사 일주문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며는 동학사 암자들이 몇군데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미타암과 길상암, 관음암, 그리고 문수암이 있는데 문수암에 있는 수많은 동자승과 돌하르방, 다양한 모습을 간직한 동자승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보고 있으니 계룡산 산행 후 피로를 말끔히 풀어 버릴 수 있는 즐거운 시간과 평화로움을 느꼈다.

▲ 계룡산 문수암으로 올라가는 길

지금까지는 동학사 구경 후 미타암과 길상암, 관음암을 거쳐서 동학사 주차장으로 바로 갔었는데 오늘 따라 발길이 처음으로 계룡산 문수암쪽으로 향했다.

문수암 가는 길은 관음암 다음에 좌측으로 향하여 급경사를 따라 100m 정도 올라 가며는 된다고 이정표가 되어 있는데 실제로 걸어 보니까 100m는 훨씬 넘을 것 같다.

문수암으로 들어가기 전에 올라 온 길을 뒤돌아 보니까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아주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주변 경관은 숲속을 연상하듯 뛰어나며 연세가 드신 어르신은 잠시 쉬다가 내려 갈려고 하는 것 같다.

▲ 문수암으로 들어가는 문

다른 사찰이나 암자와는 다르게 독특하게 콘크리트로 출입문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이 문을 지나서 문수암으로 가며는 좌우측에 거북이와 사자가 반겨준다.

문 안쪽과 천정에는 사대천왕과 비슷한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 문수암 전경

문수암은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동학사에 딸린 암자이며, 처음 보는 순간 자그만한 암자이지만 산속에 조용히 위치하고 있는 것이 불경을 공부하기에 좋은 암자이다.

▲ 문수암 내부

문수암에는 석가모니불이 주불이고 협시불이 있는데 부처님 왼쪽에 모신분이 문수보살이고, 오른쪽에 모신분이 보현보살인 것 같다. 조용한 암자인 만큼 찾아오는 사람들도 적은 것 같다.

문을 지나서 좌측에는 수많은 동자승과 포대화상, 거북이와 개구리 등 특별한 조각품들이 있어서 이게 사찰이 맞는가 하고 의구심이 든다. 동자승들을 보고 있으니 어린마음처럼 기분이 가라앉고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암자에 제주도 돌하루방도 있네요.. 사찰에 제주 돌하루방과 볼수록 신기한 아기동자승이 나란히 있어서 반전이다.

재미있는 돌하르방을 보고 있으니 사찰에 온 것이 아니라 조그마한 박물관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덕분에 아기자기한 조각품들을 보면서 즐거운 산행과 여행이 되었다.

문수암 앞쪽에는 조그마한 마당이 있는데 그 가운데 특별한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 소나무가 수백년 자라서 문수암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수암에서 바라본 풍경은 가히 절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계룡산 문필봉이 눈 앞에 다가서서 웅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특별한 것은 사찰에 태극기와 함께 사찰 표시가 된 국기가 나란히 게양되어 있어서 웬지 마음이 뿌듯하다.

문수암을 나오면서 다시 재미있게 만들어진 조각품들을 구경하다가 내려 온다.
가만히 보니까 예쁜 강아지도 있네요.. 편안하게 누워있는 동자승을 보니까 부처님의 자비로움이 넘치는 것 같기도 하고..즐거운 산행과 조각품들을 구경하다가 내려 온다.

계룡산 문수암 가는 길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787
계룡산 문수암 전화 : 042) 825-4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