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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1400년전 백제의 미소를 찾아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2013.10.18(금) 17:50:53 | 계룡산 (이메일주소:ccy6645@hanmail.net
               	ccy6645@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화창한 가을 서산 운산면에 위치한 국보 제84호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찾았다.

들녘에는 황금들판이 풍요로움을, 길가의 코스모스와 갈대는 가을의 전령사답게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마애여래삼존상 입구에 삼불교가 놓여져 있는데 그 곳에서부터 200m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게 된다. 관리사무소 앞을 지나 불이문에 들어서면 거대한 바위에 새겨진 삼존상이 돌담위로 숨박꼭질 하듯 보인다.
 
장쾌하고 넉넉한 미소를 머금은 석가여래입상,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간직한 제화갈라보살입상, 천진난만한 소년의 미소를 품은 미륵반가사유상은 백제 특유의 자비로움과 여유를 느끼게 해 준다.

이들 불상의 미소는 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데, 아침에는 밝고 평화로운 미소를, 저녁에는 은은하고 자비로운 미소를 볼수 있다.

동동남 30도. 동짓날 해 뜨는 방향으로 서 있어 햇빛을 충분하게 받아들이고, 마애불이 새겨진 암벽이 80도로 기울어져 있어 비바람이 정면으로 들어치지 않아 미학적 우수성은 물론 과학적 치밀함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선을 새겨 넣거나 도톰하게 솟아오르도록 다듬어 만든 불상을 말한다.

마애여래삼존상은 6-7세기경 동북아시아에서 유행된 보편된 형식이지만 보주를 들고 있는 입상보살과 반가사유상이 함께 새겨진 것은 중국이나 일본, 고구려, 신라에서도 볼 수 없는 매우 독특한 형식이다.

이 마애불은 ‘백제의 미소’ 라 불리는 2.8m의 거대한 불상으로서 단정하고 유연하게 조각된 솜씨에서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중용의 아름다움을 알수 있다.

마애여래삼존상이 위치한 서산시 운산면은 중국의 불교문화가 태안반도를 거쳐 백제의 수도 부여로 가던 길목이었다.

6세기 당시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했던 곳으로 서산 마애삼존상이 그 증거라 볼수 있다.
 
마애여래삼존상의 미소를 보려면 햇빛의 각도가 대단히 중요한데 오늘따라 (11시-13시) 아름다운 미소를 감상하고 촬영할수 있었다.

때마침 전주에서 답사 온 관광객 20여명도 좋은 시간에 도착하여 서산시 문화관광 해설사 김동주씨의 구성진 설명과 함께 각각 특유의 미소를 지닌 삼존상을 감상하는 행운을 얻었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국보 제84호(1962.12.20)로 지정되어 1965년 삼존상의 보호를 위해 보호각이 설치되었다가 2007년 해체되어 자연스러운 옛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이곳을 찾는 수많은 중생들에게 여유로움과 자비로운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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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교를 건너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 삼불교를 건너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가파른 돌계단

▲ 가파른 돌계단
 

관리사무소 앞 불이문

▲ 관리사무소 앞 불이문
 

부드러운 빛을 받은 마애여래삼존상

▲ 부드러운 빛을 받은 마애여래삼존상
 

측에서 본 마애여래 삼존상

▲ 측에서 본 마애여래 삼존상


유치원생들의 마애불 답사

▲ 유치원생들의 마애불 답사
 

마애불을 찾은 관광객

▲ 마애불을 찾은 관광객들이 관광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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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빛을 받은 마애여래 삼존상

▲ 강한 빛을 받은 마애여래 삼존상
 

서산 관광문화해설사 김동주씨가 구성지게 설명하고 .

▲ 서산 관광문화해설사 김동주씨가 구성지게 설명하는 모습.
 

각각 다른 특유의 미소를 자랑하는 중앙의 석가여래입상, 왼쪽의 제화갈라보살입상, 오른쪽의 미륵반가사유상.

▲ 각각 다른 특유의 미소를 자랑하는 중앙의 석가여래입상, 왼쪽의 제화갈라보살입상, 오른쪽의 미륵반가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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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하고 넉넉한 미소를 머금은 석가여래입상.

▲ 장쾌하고 넉넉한 미소를 머금은 석가여래입상.

 

따뜻하고 부드러운 ㅂ미소를 간직한 제화갈라보살입상.

▲ 따뜻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간직한 제화갈라보살입상.

 

천진난만한 소년의 미소를 품은 미륵반가사유상.

▲ 천진난만한 소년의 미소를 품은 미륵반가사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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