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 둔포면 석곡리는 아산배특산단지가 있습니다.
마을 이름은 기쁨두배 마을입니다.

마을분의 말씀에 의하면,
기쁨이 두 배(double), 그리고 두배(pear)라고도 표현합니다.
 

이곳에서는 '신고배'가 생산, 가공판매, 수출되고 있습니다.
 
신고배는 과실의 크기가 큰 편이고,
과육이 단단한편이고 산도와 당도가 좋은 품종 중 하나입니다.
크기는 클 수록 좋으며, 껍질이 황갈색을 띄는 것이 우수한 맛을 낸다고합니다.
 
아산 배마을 석곡에 저도 다녀와봤습니다.
여러모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배마을이라는 명칭 답게 여기저기 황금색 과실이 눈에 띕니다.

 

배는 많이 먹어봤지만 막상 배 농장에는 처음 방문 해 봅니다.
생각보다 높지 않은 나무들이 규칙적으로 심어져있고,
나무들이 무성하게 뻗어 있습니다.
 

봉지 봉지 싸여있는 배를 보면서,
얼마나 많은 손길이 하나의 과실을 만들어 내는지..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인듯합니다.
 

9월 중-하순부터 시작된 수확으로 마을 공동 작업장에서는
'배 꼭지'작업과 '배 선별'작업이 한창입니다.
 

 

배 선별 작업은 마을 공동으로 이루어진답니다.
함께 모여 작업을 하다보면 노동의 지루함과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겠지요.
인심도 후하십니다.
마을에서 직접 가공한 배 주스도 한잔씩 들이키고 가라고 권하십니다.
 

배를 따러 과수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소중한 농민의 재산이 자라고 있으니 몸가짐을 조심히 해야합니다.
경솔한 몸짓 하나에 나무나 과실들이 다칠 수 있으니까요.
 

딸아이도 안아올려주니 고사리같은 손으로 배를 잡아봅니다.

배의 과실을 살짝 들어올리듯 비틀어주면 나무의 손상 없이 안전하게 과실을 딸 수 있습니다.


 

수수도 무르익어갑니다.
완연한 가을, 수확의 계절입니다.
 

 

마을회관 앞 대학생 봉사자들이 그려준 벽화도 한층 돋보이는 가을입니다.
 

여기저기 묻어나는 배마을의 가을은 풍성합니다.

 

 

기쁨두배 마을에 오시면 배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작물의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땅콩캐기 체험에도 도전해보았습니다.
 

주렁주렁 달려 나오는 고구마역시 아스팔트 밟고 사는 저에게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곳에는 오토캠핑장도 함께 있습니다.

요즘 캠핑이 대세라죠.

서늘한 가을공기와 잘 어울리는 배마을의 캠핑장입니다.
 

 

곳곳에 마련된 편의시설을 즐기기엔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네요.
 

 

하늘은 맑고, 아기자기한 마을의 곳곳은 그림같습니다.


 

 

 

가을 꽃들이 자태를 뽐내는 배마을, 기쁨 두배 마을입니다.


 

제철 과일은 몸에 좋은법이지요.
특히 환절기 기관지 질환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배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즙을 내려 먹거나, 쨈으로도 가공이 가능합니다.
 
이번 배마을에서는 배깍두기라는 참신한 요리에 도전해보았습니다.
 
 
 
[ 배깍두기 만들기]
 
 

<  재료  > : 배 5개, 소금 1T, 양파 1개, 쪽파 한줌,   고춧가루 3T, 다진마늘 1T <  만들기  >  1)  배를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2)  위 재료의 양념들을 넣습니다.  3)  과육이 상하지 않도록 살살 버무려줍니다.

 
사진과 함께 자세한 배깍두기 만드는 과정 살펴보실까요?
 

 

 배 깍두기는 꼭지작업 중 손실된 과실로 담아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공동 작업장에서 꼭지가 망가진 과실들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먼저 배를 4등분한후에, 껍질과 과일 심지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심지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을 경우 떫은 맛이 날 수 있으니 확실이 심지를 없애야합니다.
 

 

다음 깍둑썰기로 썰어서 놓아줍니다.
배는 충격에 약한 과일이므로, 되도록이면 손을 많이 거치지 않는 것이 좋다고합니다.과육에 손이 덜 갈수록 좋은맛을 낸다는것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먼저 굵은 소금을 1T 손에 쥐고 살살 뿌려줍니다.
 

 
쪽파와 양파를 잘게 썰어 준비된 양을 넣어줍니다. 
마늘도 1T 넣어줍니다.
재료 손질만 미리 해 두시면 정말 간단한 별미가 된답니다.


 

 

마지막으로 고춧가루를 넣어줍니다.
모든 양념을 다 넣기 전까지 절대로 버무리시면 안됩니다.
최대한 살살 다루어 주셔야 합니다.
 
 

 

이제 양손으로 그릇 바닥에 손을 넣어 살살 버무리기를 시작합니다.
 성의있게 버무려줍니다.
음식은 정성이 들어가야 맛이나는거 잊지마세요~!
 

이정도  색을 띄면 버무리기를 멈춰주세요.
그리고 잠시 휴지기를 갖습니다.
10분쯤 기다리면 배에서 약간의 물이 나와서 먹음직한 빨간색으로 점점 변한답니다.

 

 

처음 사진과 비교했을때 점점 붉은색이 진해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통에 나누어 담아봅니다. 먹음직스러운 배깍두기입니다.
 

아삭하고, 달콤하고, 시원하고, 매콤한 맛!
처음 맛본 특별한 맛이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배깍두기는 보존 기간이 아주 짧습니다.
보통 담그신 후 2일 이내로 드셔야 좋은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배는 연육 작용을 가지고있는 과일이기에, 고기와 함께 드시는게 궁합이 제일 이랍니다.
 
혹시 지금 냉장고에 배 한덩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말고 한번 시도해보세요.
한 두 덩이의 배만 있다면 저녁 식탁이 특별해질 것입니다.  
유난히 일교차가 심한 가을입니다.
어느새 가을도 무르익어 10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제철 과일과 채소 드시면서 건강한 향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