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서 오랜만에 계룡산 산행을 했는데 계룡산국립공원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있다. 이번 계룡산 산행은 동학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천정골탐방안내소로 출발하였다.

남매탑을 거쳐서 삼불봉, 관음봉, 은선폭포를 구경하고 동학사로 하산하는데 동학사 계곡과 더불어 동학사 돌담길이 너무나 멋이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천천히 걸을수록 정감이 가고 숲속에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동학사 길이다. 동학사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합창단의 노래소리 보다도 더 귀를 즐겁게 해준다.

동학사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정성스럽게 예를 올리는 불자 모습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부처님의 마음을 생각해 본다.

동학사의 가람 배치로 대웅전 바로 앞에 계곡이 있고, 그 계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도로가 있으며, 도로에 접하여 자연석을 사용하여 쌓은 석축 위가 대웅전의 앞 마당이다. 이 돌 계단을 따라 올라가며는 대웅전이 눈 앞에 나타난다.

 

▲ 동학사 대웅전

동학사 대웅전을 정면에서 바라보며는 전각 내외에 화려한 단청을 그려 장엄하게 보이고, 외벽에는 팔상도가 그려져 있어서 아름다운 건축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 대웅전 내부

동학사의 대웅전 안에는 삼존불을 모시고 있는데, 석가여래를 주존불로 하고,
우측에 아미타여래 좌측에 약사여래불을 봉안하고 있다.

대웅전 내부 후불벽에는 근래에 제작된 삼불회상목각탱이 봉안되어 있고, 동벽에는 신장탱화와 약사회탱이, 서벽에는 미타회탱과현왕탱이 걸려 있는데 목각탱을 제외한 불화들은 모두 1898년에 제작되었다.

동학사 대웅전 앞뜰에는 예쁜꽃들과 함께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대웅전 서쪽에 약간 뒤쪽에는 삼성각이 있고, 그 서쪽에 조사전이 있으며, 대웅전 옆으로는 육화당이 있고, 그 오른쪽으로 염화실과 범종루가 있다.

▲ 동학사 3층석탑(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8호)

이 탑은 청량사 남매탑이 있는 곳에서 이곳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탑은 신라 성덕왕 22년에 동학사와 함께 건립하였다고 전하고 있으나, 탑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2008년 현재의 모습과 같이 복원하였다.

동학사 삼성각(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57호)과 담장 넘에 있는 조사전 동학사 삼성각은 가운데에 칠성을 중심으로 왼쪽에 산신, 오른쪽에 독성의 삼성탱화를 모신 곳이다.

불교와 도교, 토속신앙의 한 표현으로 불교가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신앙요소가 합쳐진 형태이며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는 경우는 드물다. 동학사 삼성각 보수정비사업은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하여 2013. 11. 30일까지 가설공사, 목공사, 지붕공사, 미장공사, 창호공사 등 전체적으로 보수한다고 되어 있다.

▲ 동학사

동학사 주변에 공사 중이라 건축물들이 널려있었고 건물 입구 좌측에는 동학사 종무소이며, 동학사는 713년 당나라 스님 상원조사기 지은 상원암에 연원을 두고 있다.

상원암은 은혜를 갚으려는 호랑이 덕분에 여인을 만난 상원조사기 여인과 의남매를 맺고 함께 도를 닦았던 곳이다. 성덕왕 23년 회의화상이 두 분을 기리기 위해 쌓은 탑이 현재 상원사지에 남아 있는 보물인 공주 청량사지 오층석탑과 공주 청량사지 칠층석탑인 남매탑이다.

▲ 동학사 범종루

동학사 범종루 아래 건물도 보수하고 있어서 조금은 혼잡스러웠다. 동학이라는 이름은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한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영조 4년 신천영의 난으로 사찰과 사당 모두가 소실된 것을 순조 14년 월인대사가 신축하였으며, 고종원년 만화 보선선사가 중창하였다.

▲ 대한불교 조계종 미타암

대한불교 조계종 미타암 이외에도 동학사 계곡을 따라 길상암, 관음암 등이 있다.

▲ 동학사 부도군

동학사 경내에는 많은 부도가 확인되고 있는데 동학사 계곡 넘어 산기슭을 따라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부도가 많기도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모두 조선시대의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 동학사 일주문

동학사 일주문은 단풍이 들며는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

동학사 가는 길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산 18번지
동학사 전화 : 전화 : 041) 825 - 2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