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한가위가 지나고, 가을비가 내리더니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하네요.
하지만 여름은 가을을 시샘이라 하는듯이 아직 낮에는 좀 덥기는 합니다.
이른 추석이 지났는데...왠지 늦은 여름과 이른 가을 사이인듯 싶습니다. 

가을여행을 하기엔 좀 이른시기 가을정취를 찾아 천안 도심속 공원을 향해 봅니다.
철모르는 단풍나무는 어느새 새빨갛게 물들어 가을을 이야기
하지만 아직 나무들은 푸르름을 간직한채 가을을 기달리고 있는 듯 합니다.
 

단풍나무 사이 작은 나무계단을 따라 성정공원을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있는 그늘이 반갑기만 하네요. 

공터에 있는 정자와 벤치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듯 

가을 단풍나무 씨앗은 이제서야 조금씩 익어가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가을이면 이 단풍나무 씨앗을 따다가 
친구들과 함께 하늘에 던져 날리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네요.
가을이 무르익으면 이 단풍잎들도 새빨갛게 물들겠죠 

노랗게 익는 모과는 아직 덜 여문채 가을을 기달리고 있습니다. 

성정공원 한편에 있는 공터에서 농구나 배드맨턴등을 즐기수 있구요.
공원 숲속에는 도심속 가을 야생화가 숨쉬고 있답니다. 

숲속공원에는 여러 조형물들이 있는데요.
많은 돌탑들이 성정공원에 있습니다. 

누군가 힘들게 쌓아놓은 돌탑..

연인끼리 같이 앉아 쉴 수 있는 작은 그네도 보입니다. 

항아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구요. 

길을 걷다보니 이제 야생화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는데요.
두메부추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을 찾아 날아오는 꽃과 나비를 기다리는 거미줄에나비가 걸려들었네요.
오랜만에 포식을 하는 듯 싶어요. 

이름모를 다양한 숲속 야생화들을 보고 지나갑니다. 

가을이라고 이야기 하듯이 열매는 주렁주렁 익고 있습니다. 

도심속 밤나무에도 풍성한 가을을 알리는 밤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요. 

무더운 여름을 지나 계절은 가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곧곧 익어가는 오곡백과들이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고
곧 물들 나뭇잎들은 사람들에게 가을여행을 재촉하겠죠. 

도심 속 공원은 삭막한 도시인에게 작은 쉼터를 제공해 주는 듯 싶습니다.
단풍이 물들때 다시 한번 가 보아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