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행길에 결성향교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충남 홍성군 결성면이 작은 마을이지만 다른 지역 향교 보다 의외로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문화재를 자주 방문하는데 기분이 좋았다.
결성향교 입구에 있는 홍살문도 깨끗하고 결성향교 홍살문 오른쪽에는 알기 쉽게 결성향교라는 표지석도 잘 만들어져 있고 결성향교 외삼문까지 도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 결성향교 전경
결성향교는 도지정기념물 제134호로 1997년 12월 17일에 지정되었다. 결성향교는 충남 홍성군 결성면 읍내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 현종 원년(1010년)에 처음으로 건립하여 세워졌다.
처음에는 금곡리 신금성(神衿城)에 있던 구 읍치(舊 邑治)가 결성읍성으로 옮기게 됨에 따라 1406년경에 이곳으로 신축 이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선조에 와서 인조원년(1623년)과 현종 15년(1674년)과 순조 8년(1808년)에 각각 수리한 기록이 있고, 1923년에 다시 고쳐지었다.
하마비도 선명하고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
입구에 비석들이 많은데 결성향교 협찬 기념비이다.
▲ 결성향교 외삼문
향교를 찾아갈 때마다 조선시대에는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방문을 하게 되는데 어떤 향교는 문이 닫혀 있어서 낭패를 볼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결성향교도 혹시 외삼문이 열려있나 했더니 역시나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는 볼 수가 없었다.
▲ 결성향교 느티나무
결성향교 외삼문 왼쪽으로 돌아가는데 커다란 나무가 향교를 향하여 절을 하는 모습 같기도 하고, 향교를 보호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 느티나무는 결성향교 보호수로 수령이 600년이 넘었으며 보호수 지정일은 2008년 9월 20일이다. 느티나무 수고는 22m이고, 나무둘레는 3.7m이다.
향교는 공자 등 성현들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교육기관으로 결성향교 건물 배치는 외삼문 없이 바로 교육 공간인 명륜당이 있었으나 외삼문은 새로 지었고, 그 뒤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있는 전학후묘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결성향교는 약간 언덕같은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내삼문이 있고 명륜당을 두고 그 뒤에 대성전을 두었다.
2003년에 외삼문을 세우고 대성전은 정면 4칸과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에 경내에는 유생의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가 있고, 그리고 기물 보관 창고인 제기고(祭器庫) 등의 건물이 있다.
담 넘어로 어렵게 찾은 결성향교 명륜당이다. 결성향교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으니 담을 따라 한 바퀴 돌면서 향교 건물을 찾는 것도 쉽지가 않고 옛날에 보물 찾기 하듯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어렵게 명륜당과 대성전 등도 찾아 본다.
명륜당 좌우측으로 기수사였던 동재와 서재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다.
멋 드러지게 하늘 높이 솟은 이 나무도 결성향교 보호수이다. 결성향교 외삼문 왼쪽 방향으로 돌아서 반대쪽으로 오니까 보호수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이 팽나무는 결성향교 보호수로 수령이 600년이 넘었으며 보호수 지정일은 2008년 9월 20일이다. 소나무 오른쪽에 있는 결성향교 팽나무 수고는 20m이고, 나무둘레는 2.8m이다.
드디어 담 넘어로 결성향교 대성전도 볼 수 있었다. 결성향교 담을 따라 한 바퀴 돌면서 무릎 위에까지 오는 풀을 헤치면서 보물 찾기 하듯이 대성전도 보았는데 고생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
대성전에는 중국의 5성과 송나라 4현과 우리나라 18현을 제향하고 있다. 대성전은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그래도 결성향교의 담에는 이렇게 멋진 담쟁이덩굴도 자라고 있었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여행의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