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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조선시대 서해안을 지킨 '해미읍성'

2013.06.10(월) 11:02:18 | 국화 (이메일주소:flsk0723@naver.com
               	flsk0723@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서산 9경 중 제1경인 해미읍성(사적 제116호)은 태종 17년에 축성된 읍성으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읍성 중 가장 보존이 잘 되어 있는 곳입니다. 옛 충청의 군사중심지로 선조 12년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근무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선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사적이자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받았던 상흔이 남아있습니다. 비록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해미읍성이지만 현재는 2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넓은 평지에 주말마다 다채로운 전통공연이 펼쳐지며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조선시대서해안을지킨해미읍성 1

 
입구에 들어서니 포졸 의상을 입은 어르신께서 성문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방문객이 입장하고 퇴장할 때마다 인사를 해주셨는데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아 보이셨습니다. 인사를 건네며 힘드시지 않으냐고 물어보니 교대로 수문장을 하여 괜찮다고 허허 웃으시는 모습이 인자해 보였습니다.
 

조선시대서해안을지킨해미읍성 2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를 보조하기 위해 서산시 의회 충청남도 서산교육지원청 해미읍성역사보존회가 다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노력을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21세기에 많은 사람이 이러한 조선 시대의 예스러운 느낌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조선시대서해안을지킨해미읍성 3

 

다그닥 다그닥 말발굽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꽃마차에 방문객을 싣고 유유히 해미읍성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마부 아저씨는 해미읍성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덧붙여 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서해안을지킨해미읍성 4

 

회화나무 뒤쪽으로는 보이는 옥사입니다. 지금은 아버지와 아이가 즐겁게 곤장 체험을 하고 있지만, 이곳은 조선 후기 천주교를 탄압하면서 1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를 처형했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순교성지이며 지금도 매년 수만 명의 성지 순례 행렬이 이어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순교성지입니다.
 

조선시대서해안을지킨해미읍성 5

 

민속가옥 안을 들여다보니 할머니가 삼을 이용하여 실을 짜고 계셨습니다. 끊임없이 손을 움직여 물을 묻히고 돌돌 꼬아서 실을 만드셨는데 현란한 동작에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옆에 있는 베틀로 짜놓은 삼베도 보았습니다.
 

조선시대서해안을지킨해미읍성 6

 

짚을 이용하여 들것, 담을 그릇, 저장용기 등 우리 조상의 일상생활 도구들을 만드는 짚풀공예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예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예품은 방문객이 원한다면 구매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모습을 직접 보니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조선시대서해안을지킨해미읍성 7

 

예쁜 꽃과 아주 오래된 멋스러운 나무가 읍성과 함께 어울려 고즈넉한 멋진 풍경에 사로잡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아보니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나있었습니다. 그만큼 해미읍성은 다양한 체험과 주막 등등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많은 곳입니다. 
 

조선시대서해안을지킨해미읍성 8

 

해미읍성의 주된 통로였던 진남문의 당당한 모습입니다. 해미읍성은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전통문화공연 외에도 10월에 '해미읍성 역사체험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구한말 핏빛의 가슴 아픈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 국내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읍성 중에 보존이 가장 잘되어있는 명소로, 좋은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성을 돌아보고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성곽을 걷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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