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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신기하고 독특하고 재미있는 연산역의 증기열차 급수탑

어린 자녀들에게 꼭 한번 보여주고 답사를 시켜주면 좋을 근대문화 유산

2013.06.07(금) 18:50:14 | 윤석천 (이메일주소:dj3637dh2927@hanmail.net
               	dj3637dh2927@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세월이 빠르게 변해 지금은 달나라도 오가는 세상입니다. 굳이 달나라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당장 내 앞에 펼쳐진 세상은 많이도 변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온 나라 사람과 정보를 나누고 소통하는 세상이니.

 교통수단이라고 변모하지 않을까요.

 대중교통수단? 대표적인 철도를 빼놓을 수 없고 철도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게 저는 타보지 못했지만 증기기관 열차이지요. 철도역사의 시발이기 때문입니다.

증기열차가 가기 위해서는 물이 필수입니다. 사람에게 피와 같은 존재죠.

지난 주 토요일이었던 6월1일이었네요. 철도공사에 다니는 친척에게 제가 충남도민리포터로 활동중이라 하니 이곳 논산의 연산역 급수탑을 소개해 보라고 알려주더군요.  참 좋은 리포터 글감이라면서요.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일요일날 득달같이 달려갔죠.  그동안 그냥 열차만 타고 다녔는데 급수탑 이야기를 듣고 가 보니 정말 도민들께 알려드릴만한 것이더군요.

연산역 입구에서 바라본 소중한 근대문화유산 급수탑

▲ 연산역 입구에서 바라본 소중한 근대문화유산 급수탑. 왼쪽 건물은 현재 사용중인 연산역 철도 사무실
 

연산역 철로 위 육교에서 연산역 방향을 바라보며 촬영한 급수탑

▲ 연산역 철로 위 육교에서 연산시내 방향을 바라보며 촬영한 급수탑

문화재 지정 안내표시

▲ 문화재 지정 안내표시


급수탑 사진 촬영을 위해 연산역으로 가 봤더니 안내판에 자료가 있더군요. 연산역 급수탑은 호남선 개통과 함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11년 12월 30일에 설치하여 1970년대까지 약 60여 년 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급수탑의 규모는 높이 16.2m, 바닥면적 16.6㎡ 급수탑용량은 30t이랍니다.

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했던 관정 우물.  현재는 폐쇄된 상태

▲ 물을 공급하기 위해 사용했던 관정 우물. 현재는 폐쇄된 상태


 급수탑 옆에 있는 우물은 폭이 2.8m, 깊이 6m의 크기로 급수탑의 급수용으로 축조하였는데 일제시기에 전국 각지에 철도망을 부설할 당시 주요 역마다 기관차 급수시설을 설치하던 때의 그것이라고 합니다.

급수탑 아래에서 위를 올랴다 보며 촬영

▲ 급수탑 아래에서 위를 올랴다 보며 촬영. 아주 견고한 보존상태
 

급수탑을 정면에서 조망한 장면.

▲ 급수탑을 정면에서 조망한 장면. 맨 아래엔 출입문이 보이고 오른쪽엔 이팝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


 충남에는 서대전과 강경역에 급수탑이 있었으나 현재는 이곳 연산역만이 남아 있구요.  특히 연산역 급수탑은 유일하게 화강석을 벽돌형태로 다듬어 만들어져 모양과 크기에서 독특한 미감을 줍니다. 급수탑은 가장 인상적인 근대산업시설물로서 철도사는 물론 산업개발사와 관련하여 중요한 근대 건축물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급수탑 위의 하얀 물탱크가 돋보이는 사진

▲ 급수탑 위의 하얀 물탱크가 돋보이는 사진. 지금까지 잘 보존돼 있어서 다행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 급수탑으로 화강석으로 둥그렇게 쌓았고, 맨 위 급수탱크 부분은 보시다시피 강철로 만들어서 올렸습니다.

급수탑 4면에 나 있는 창문중 하나

▲ 급수탑 4면에 나 있는 창문중 하나


 4면에 모두 작은 창문이 두개 나 있고 모두 창틀이 나무로 되어 있는데 구석구석 모두 견고해 보입니다.

1층에 마련된 출입문. 시설을 개방해 놓고 있어 누구든 편히 관람

▲ 1층에 마련된 출입문. 시설을 개방해 놓고 있어 누구든 편히 관람


 또한 1층 출입문은 이중으로 보호를 위해 철문과 나무문이 있으며 화강석을 아치형으로 쌓아 마감했습니다.

1층 내부. 연산역에서 영사기를 작동시켜 철도역사와 낭만을 느끼게 해줌

▲ 1층 내부. 연산역에서 영사기를 작동시켜 철도역사와 낭만을 느끼게...


 한국철도공사에서 관람객들을 위해 내부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맨 아래는 철도역사와 낭만을 필름 영사기에 담아 돌리며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급수탑 맨 아래서 올려다 본 물탱크 하부

▲ 급수탑 맨 아래서 올려다 본 물탱크 하부


 그리고 천정을 올려다 보면 급수 저장시설 탱크 아랫부분이 보입니다. 탱크 바닥이 밑에서 보면 탑의 뚜껑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벽면의 비디오 아트

▲ 벽면의 비디오 아트


 옆 벽면 부분은 이렇게 비디오 아트를 연상케 하는 시설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데 이곳 연산역 관계자들의 아이디어가 참 돋보입니다.

 이 시설은 거의 100년이 되어 가는 급수탑으로써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것에서는 같습니다.

 연산역 급수탑을 보면서 너무 좋은 공부가 되었고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자녀가 어린 부모님들은 KTX만 아는 아이들에게 이런 근대역사 문화재를 꼭 한번 보여주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것 같습니다.

 <연산역 가시는 방법>
승용차 :  내비게이션에 '연산역'이라고 하면 끝 (너무 쉽죠)
열차 : 호남선 '연산역' 표 끊어서 타면 끝 (더 쉽죠)

증기기관차에 물을 대주는 원리와 개념도

▲ 증기기관차에 물을 대주는 원리와 개념도


 <증기기관차 급수 원리>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급수정(우물)의 물을 펌프를 통해 급수탑 위에 있는 급수탱크까지 올린다.
*급수탱크 안의 물은 고저낙차 수압을 이용하여 급수탱크에서 땅밑으로 연결된 지하관을 통해 상행선과 하행선 쪽에 설치된 급수전까지 보내진다.
*상행선 또는 하행선에 열차가 도착하면 급수전의 밸브를 열어 기관차의 물탱크에 물을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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