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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우리나라의 앞날이 밝은 이유는?

2013.06.05(수) 21:58:59 | 연필 (이메일주소:ins503@hanmail.net
               	ins50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TV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중학생에 관한 뉴스를 보았다. 또한 택시 기사가 승객이 두고 내린 스마트폰을 장물아비에게 넘겼다는 기사도 있었다. 이렇듯 스마트폰을 노리는 범죄행위가 많은 이유는 그것이 고가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들이 스마트폰을 잃어 버렸다고 연락이 왔다. 집과 연결되는 유일한 소통 수단이던 스마트폰이 없으니 답답할 뿐이었다.

스마트폰을 구입한 대리점에 가서 위치 추적을 부탁하였는데, 직원은 최신 기종이라서 주워도 돌려주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6월 4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간에 아들의 전화번호가 찍힌 전화가 왔다. 반가운 마음에 상대방을 확인하지도 않고 다짜고짜 "어떻게 스마트폰을 찾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전화를 건 사람은 아들이 아니었다.

그 사람은 본인이 스마트폰을 주워서 '엄마'로 입력된 번호로 전화했다고 했다. 갑자기  스마트폰 관련 뉴스가 생각났다. 의심이 들었다. 그랬는데 전화건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를 바꿔 주었다.  그  어머니는 전화를 잃어 버렸는데 왜 찾지 않느냐면서 찾아가라고 말했다. 

우리집은 서산 시내인데 전화를 건 학생은 해미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신기하였다. 어떻게 서울에서 잃어버린 물건이 해미까지 내려 오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아들의 이야기로는 한서대학교 셔틀버스에서 서산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났었는데 그 때 버스에 놓고 내린것 같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셔틀버스가 다시 해미로 내려 오게 되고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학생이 그것을 발견하게 된것이다.

잠시나마 그 학생을 의심한 나에게 청소년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 사람은 서산 중앙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엄태완  학생이다.

스마트폰을 돌려주기 위하여 늦은 밤에 가로등도 없는 시골길에서 후래시를 켜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던 그 학생을 보니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정말 고마웠다. 

 이런 청소년이 있으니 우리나라의 앞날은 밝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저절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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