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의여차! 줄로 하나되는 세상!!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11일(목요일)부터 14일(일요일) 까지 기지시 일대에서 펼쳐집니다.기지시 줄다리기는 500여년을 이어온 전통민속놀이로 2006년에 지역축제로 부활하였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그 규모가 커져 이제는 줄다리기 문화를 보유한 해외팀까지 참여하여 국제교류 활성화에까지 그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11일 제례의식을 시작으로12일에는 전국농악대회와 소꼬리 씨름대회, 송악읍 31개리 화합 한마당 줄다리기 대회가 펼쳐지고 13일에는 전국 40여팀 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여 스포츠줄다리기 대회를 가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줄나가기'행사가 펼쳐집니다. 이제는 기지시줄다리기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인파가 대단하지만 대부분 축제의 현장만 보고 가시는데 기왕이면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까지 관람하고 가시길 권합니다.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은 14일에 펼쳐질 '줄나가기'행사의 목적지이기도 합니다.

500년 줄다리기의 고장 당진 기시시에 위치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행사장 초입에는 민간신앙을 목적으로 또는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뜻으로 세우는 긴 솟대가 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 행사장에는 정자,쉼터,먹거리장터 및 놀이마당 등의 어울림 행사가 펼쳐지니 함께 먹고 놀고 즐기실 수 있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홈페이지 http://gijisijuldaligi.dangjin.go.kr/

2007년부터 5년간 정부 예산 29억원을 포함해 모두 148억원이 투입돼 대지 4만643㎡에 2천326㎡ 규모의 박물관과 시연장 등의 시설로 2011년에 개관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은 한국의 대표민속인 줄다리기를 주제로한 테마 박물관으로  지상 3층 규모로 상설전시와 기획전시실, 체험관,강당과 회의실,보존회 사무실이 갖춰있습니다.

상설전시장

500여년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기지시줄다리기는 농경문화에 전통 시장문화 및 어촌문화가 결합돼 발전해 왔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의 심한 탄압을 받으면서도 명맥이 이어져온 대표적인 민속문화로 꼽힙니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에서는 그 맥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했기에 1982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75호로 지정받았습니다.

"의여차, 의여차" 줄로 하나된 이들의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의여차'는 우리 조상들이 힘든 일을 합동하여 할 때 원기를 내기 위해 외치는 소리로  조선시대 ‘義如此’나 ‘義此’라고 표기돼 사용되던 한자말로 ‘의로움이 이와 같다’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줄다리기의 지역적 특색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상설전시장. 줄다리기라고 하면 보통 두 팀으로 나뉘어져 마주하고 줄을 잡아 당기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의 줄다리기는 지역에 따라 여러형태의 줄 모양과 놀이방법이 있다는 것을 이곳에서 알게 됩니다.

달집은 음력 정월 대보름날 저녁에 달맞이할 때에, 불을 질러 밝게 하려고 생소나무 가지 따위를 묶어 쌓아 올린 무더기로 전시장에 세워진 달집에는 소망을 적은 종이가 걸려 있습니다.
 

당진의 농기들

상설전시장에는 옛시골 장터 거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줄 꼬는 방법을 보여주는 영상

줄 제작방식

1층에는 기획전시실에서는 '닥종이 인형으로 만나는 전통민속놀이'가 전시 중이니 꼭 들러보세요. 기지시줄다리기도 생동감 넘치게 재현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잊혀진 외줄타기, 팽이치기, 씨름 등의 놀이를 닥종이 인형으로 재미나게 보여주니 자녀들에게 우리의 전통 놀이를 알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힘차게 날리는 깃발처럼  2013년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성황리에 잘 치뤄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