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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남도의 희귀·특산식물 보존 계획에 거는 기대

대한민국 종자주권 확보, 식량자원 보존에 충남도가 선두 되자

2013.03.28(목) 01:47:03 | 대한독립만세 (이메일주소:lkdfldf33@hanmail.net
               	lkdfldf33@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흰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 하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루돌프 사슴 코는 매우 반짝이는 코”

 때 아닌 성탄절 노래들이다.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아니면 아이돌 그룹에 밀려나서인지 업소들이 성탄절에 이런 노래들 많이 안 틀어 주지지만 90년대 중반까지는 꽤 인기가 있었던 곡들이다. 지금도 교회에 가면 성가대에서 여전히 부르는 곡이기도 하다.

 성탄절 노래를 들을때마다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것은 온갖 예쁜 불빛이 반짝거리는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원뿔 모양으로 예쁘게 자란 성탄 트리 위에 반짝이는 은색 띠와 함께 눈을 상징하는 하얀색 솜, 별과 장갑과 장화와 양말 장식까지. 모두 다 성탄절 트리에 장식하는 여러 아이콘들이다.

 성탄절 트리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트리의 원조가 어느나라 어떤 나무인지를 말하고 싶어서다.

 바로 대한민국 제주도의 한라산과 내륙의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구상나무라는 사실이다. 물론 서양에도 이와 비슷한 가문비나무 같은게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 구상나무를 일제 강점기에 미국인이 원 종자를 채집해 서양 나무와 교잡하고 품종을 개량해서 팔아 먹은게 오늘날의 성탄절 트리가 되었다.

생각할수록 일제 강점기 36년의 세월이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
 이뿐만 아니라 꽃이 피면 은은한 향기가 아주 강렬한 라일락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이 라일락도 원래 어느나라 꽃나무였을까. 놀랍게도 이 또한 우리나라 땅에서 자생하던 털개회나무였다는 점이다.

 역시 일제 강점기에 미국인 식물 채집가 한명이 북한산에서 캐다가 미국으로 돌아가 품종을 개량한 뒤 미스킴 라일락이라는 이름을 붙여 전세계에 내놓은 것이다. 미스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자신의 일을 도와준 한국인 김씨 성을 가진 여성의 이름을 따서 그렇게 한것이고 지금은 그저 라일락으로 전세계에 퍼졌다.

 우리 충청남도에서 앞으로 희귀·특산식물 보존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기로 했다는 보도를 듣고 이런 오래전의 사례를 정리해 본 것이다.

 충청남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희귀 특산식물의 보존을 위해 도내에 분포하는 자생 식물을 찾아서 기록하고 정리해 금년도에는 1000㎡ 규모의 전시 보존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아울러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생태 연구와 함께 증식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라 하니 기대가 크다. 특히 여기에 드는 비용은 산림청의 위탁과제로 선정된 덕분에 전액 국비로 할수 있다고 하니 지금까지 그런 노력을 해 오신 우리 충남도의 공무원 직원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지금은 종자주권 시대라 한다.
 이미 우리가 미처 생각을 못한 사이에 전세계 각국은 수많은 꽃과 농작물, 각종 식물에 대해 종자의 권리를 확보해 놓고 각국에 판매하면서 로열티를 챙기고 있다. 우리 논산의 대표 작물인 딸기를 비롯해서 장미나 국화 튜울립 같은 농작물과 꽃에도 엄청나게 많은 로열티가 지불되고 있다.

 이는 이미 종자에 대한 주권이 그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오래전에 지구의 대재앙에 대비해 노르에이 땅에 종자 보관소라는 것을 만들어 전세계의 식량자원 곡물을 모아 저장고(일명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은 국가적인 일만이 아니다.

 충청남도가 이번에 희귀 특산식물 보존원을 만들어 앞으로 토종 종자와 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려는 일처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너무 중요한 일이 아닐수 없다.

 충청남도는 우리 국토에서 중부지방에 속해 있기 때문에 강수량이나 기후조건이 다양한 생물군을 자라게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특히 땅이 비옥해 들에서나 산에서나 희귀한 식물류가 자생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냥 방치하고 모르는 사이에 자꾸만 변해가는 지구 환경 때문에 멸종이 돼버릴지도 모르는 종이 있을것이다.  그래서 희귀 특산식물 보존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우리가 희귀 식물을 보존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식물자원이 그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약용식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전세계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신종플루라는 독감이 있었다.  신종플루의 치료제인 타미플루라는 약물의 원료가 바로 중국에서 자생하는 ‘팔각(八角)’이라는 나무의 씨앗이라 한다.

 타미플루를 개발하고 특허권을 가진 곳은 스위스의 제약회사인데 그 회사가 당시에 벌어들인 돈의 액수는 상상할수 없는 규모였다.

 만약 이 치료제의 원료가 우리 충청남도 야산에서 자생하는 어떤 나무나 풀이었다면? 그리고 그동안 이 식물의 표본과 관리는 충청남도 산림환경연구원에서 하고 있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까.

  과장해서 표현한다면 아마도 그 약 하나를 판매한데 따른 로열티 수입이 충청남도 전체에서 수출한 모든 생산품의 매출보다도 크지 않았을까.

 식물 자원의 재산적 가치는 그래서 어느 한순간 숫자로는 표기하기조차 어려울만큼의 국가적 이익을 주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이번 충청남도의 희귀 특산식물 보존 계획이 더욱 중요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결국 충남도 자치단체만의 일일수 없는 이번 사업이 많은 노력과 함께 좋은 결실을 맺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식물자원 보존과 종자주권 확보에 큰 역할을 담당해 주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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