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에는 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 논산 명재고택(윤증선생 고택)은 여러번 가봤지만 눈이 쌓인 모습은 본적이 없어서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눈으로 둘러쌓인 논산 명재고택은 무한변신이다. 주변 풍광과 멋드러진 눈꽃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보여 주었다.
논산 명재고택의 볼거리인 장독대
명재고택은 사랑채 앞의 축대와 샘 그리고 연못과 배롱나무 등 한국정원의 아름다움이 잘 표현돠고 있지만 겨울철 장독대 모습은 방문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명재고택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에 위치하고 있는 조선 후기 유학자 명재 윤증의 고택으로 논산시청에서 약 6㎞ 북쪽 지점의 노성산 남쪽 기슭에 노성향교, 노성 궐리사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명재고택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최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푹 빠진다.
안채의 오른쪽 뒤편에 있는 사당
사당 뒷쪽으로는 울창하게 자란 나무가 있고, 명재고택을 자연스럽게 감싸 안고 있다.
장독대 위로 하얗게 쌓인 눈은 세상을 맑게 해주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따근따근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것이 전통한옥이다. 집은 그 시대의 생활과 문화를 담아내는 그릇이기 때문에 한옥을 바라보며는 그 시대 생각과 전통,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사랑채 앞의 축대와 우물, 연못과 나무에는 한국 정원의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 명재고택은 조선시대 충청도 지방의 양반가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명재고택의 또 다른 멋은 바로 장독대이다. 수없이 많은 장독대가 정겹고...어머니 손맛이 생각난다. 장독대 위에 소복히 쌓인 눈은...화폭의 그림같다. 언제 보아도 정겨운 장독대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고 한 동안 바라보다가 돌아 온다.
명재고택의 구조로 안채와 사랑채의 평면은 대체로 중부지방의 양식을 따르면서도 남도풍을 가미한 특이한 형태이다. 특히 장독대와 뒤쪽의 울창한 숲은 우리나라 살림집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다.
고택을 향하여 왼쪽에는 장방형의 연못이 있고, 중앙에는 샘(우물)이 있는데 대지보다 낮게 자리하고 있다. 안채의 남쪽에는 행랑채가 위치하고 있서 전체의 구조는 ㅁ자를 이루고 있다. 안채의 오른쪽 뒤편에 사당이 있으며, 안채의 앞에 사랑채가 위치하고 있는데 행랑채나 대문이 없고 전면 개방 되어 있다.
작은 도서관인 노서서재(魯西書齋)
논산 명재고택 가는 길 입구에 있는 모습으로 잘 익은 감이 감나무에 조금은 남아 있다. 아마도 이렇게 눈이 많이 오며는 까치나 새들을 위하여 먹을 수 있도록 배려를 한 것 갔다.
연못에 있는 배롱나무도 겨울철이라 옷을 벗고 있지만 나중에 분홍색이 넘치는 꽃이 피며는 또 다른 멋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