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배방면 장재리 99-13번지에 있는 장재울 공원은 장항선 철로가 지나던 곳이었다.

아산신도시 조성을 위해 천안아산간 국도 확장 공사 이전에는 도로 옆에 세교리 휴게소가 있었다.

그 뒤에 장항선 철로 변에 고목 두 그루가 있었는데, 2007년 천안 신창간 직선화로 철길은 이설되고 고목과 함께 폐철로 흔적만 남아 있는 곳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로부터 관심이 점점 멀어지고, 고목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그 고목을 보게 되어 한번 찾아보기로 했다. 주위에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도로는 왕복 10차로로 확장되어 입체교차로로 바뀌게 되어 주위는 몰라보게 변모해버렸다.

지금의 장항선은 월봉산을 뚫고 지나 천안아산역 근처로 옮겨졌지만, 철길 흔적과 고목(버드나무)은 남겨두어 이곳이 몇 년 전의 장항선이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장재울 공원

이제는 10여 년 전의 그때 모습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1997년에 직장 때문에 아산으로 왔으니 벌써 15년이 지나고 있다. 그때는 천안아산을 오고가는(21번 도로) 왕복4차로였지만 지금은 왕복 10차로로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천안아산역(KTX)이 있는 아산신도시로 바뀐 곳은 전형적인 농촌들녘이었다. 천안남부대로에서 아산으로 가려면 아산 진입지점 우측으로는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이 나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많은 의견이 있었다.

이제는 장재울 공원으로 조성되어 버드나무와 폐 철길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보존하게 되었다. 수령이 200여년 된 버드나무로 2002년 7월에 보호수로 지정 되었다고 한다.

▲ 수령이 200여년 된 버드나무로 2002년7월에 보호수로 지정

▲ 장항선 옛 철길과 정자 그리고 버드나무가 있는 장재울공원

▲ 우산을 들고 철길에 서있는 여인상

▲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굵은 새끼줄을 허리에 감고 놀고있는 모습의 기차놀이상

▲ 귀여운 유치원생과 이를 바라보고 있는 선생님의 청동 조각상

▲ 정자 옆에서 우산을 들고 사람을 기다리는 여인상이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장재리에 대해서 문헌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본래 온양군 동하면 지역으로서 예전에 대조원(大棗院)이 있었으므로 대추리, 대조원이라 하며, 또 큰 부자가 살았으므로 장재울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송곡리, 소련리, 연동과 천안군 군서면의 송고리 일부를 병합하여 장재리라 하여 배방면에 편입되었으며, 장재4리는 옛날 어느 도인이 쑥고개를 올라가서 언젠가는 이 부락에 연꽃(蓮花)이 필 것이고, 잘 사는 마을이 될 것이라고 예언을 하였다는데 그때부터 "연화고을"이라 칭하였다 함. 그 당시 도인이 말한 자리에 1972 년도 국제방적 주식회사가 설립되어 부락까지 농외소득을 올리게 되자 주민들의 생활이 윤택하게 되었다하여 "연화동"이라 칭하고 있음. 조선시대 말을 갈아 타던 대조원(大棗院)이란 역원(驛院)이 있었던 곳이라고도 한다.

▲ 장재울 유래비 뒤로 장재울 공원의 느티나무가 보인다.

 지난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답이었던 주위는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땅까지 솟아 있고 장재울공원은 움푹 페인 웅덩이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 공원에는 재미있는 동상들과 어린이 놀이시설 그리고 작은 물도랑이 흘러가는 쉼터와 함께 장재울 유래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