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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동심의 세계로 이끌리다

영화 '빨간머리 앤'을 보고...

2013.01.30(수) 00:26:22 | 밝은태양 (이메일주소:hoadong@hanmail.net
               	hoado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딸 아이가 영화 '빨간머리 앤'을 예매했다기에 그런 애니메이션 영화 정도는 그냥 집에서 다운받아 보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아이가 어렸을 때 그런 종류의 동화책을 함께 읽으며 좋아했던 기억도 되살리며 보자고 영화관으로 갔다. 영화관에 갔을 땐 낮이어서 그런지 관객이 너무 없다. 우리 외에 3명밖에 없다. 이렇게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영화관이 유지될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영화가 시작되고부터 난 영화에 완전히 빠져들고 말았다. 작은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커다란 화면으로 보는 환상적인 배경은 내 소녀적 감성을 한껏 부풀리기에 충분했다.

마차를 타고 가면서 길가에 늘어선 꽃나무들, 그 나무에서 꽃잎들이 날리고, 그 속에서 천사들이 춤을 추고, 새들이 노래하고, '앤'은 그들과 하나가 되어 꽃잎처럼 두둥실 떠다니며 환상을 펼친다. 자신의 어려운 처지에 비관하고 좌절하기보다, 아름다운 상상의 나래를 펴고 힘차게 살아가는 주인공 '앤'의 모습이 내 인생과 오버랩되면서 나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주인공 '앤'이었다. 현실은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어도, 대자연에 푹 빠져 황홀해하고,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과 대화하고 즐길 줄 아는 주인공이 참 예뻐 보였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내 입꼬리는 한껏 위로 올라간 채 얼굴엔 미소가 가득하였다. 이렇게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영화는 자주 볼수록 좋을 것 같다. 폭력적인 게임이나 영화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이런 영화를 자주 보여준다면, 정서적으로 얼마나 아름다운 심성을 기르며 자라날까?

집에서 딸아이와 애니메이션 영화를 가끔 보는데, 그때마다 난 너무 행복한 환상의 나래를 편다. 나이와 관계 없이, 이런 종류의 애니메이션은 우리 마음을 순수하게 해주고,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해주는 것 같아 참 좋다. 나이 들수록 이런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 이 글은 http://www.yourstage.com/newsinfo/cultureview.aspx?thread=77540&go_page=6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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