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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바로 지금이 청춘!

2013.01.29(화) 11:53:12 | 밝은태양 (이메일주소:hoadong@hanmail.net
               	hoadong@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인터넷반 어르신들

▲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인터넷반 어르신들



컴퓨터를 모르고 살던 세상과 컴퓨터를 배우고 난 세상은 너무도 다른 세상이다. 처음엔 '우리 손자가 컴퓨터를 켜 놓고 밖에 나가버리면 전기료 들어가는 게 아까워서 내가 끄고 싶은데 끌 줄 몰라서 안타까워서', '손자손녀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답답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때문에' 등등의 이유로 컴퓨터 배우기를 시작한 어르신들. '메일이나 주고받을 수 있으면 되지 뭐~'라고 하면서 시작한 컴퓨터 배우기는 이제 끝 간 데가 없다.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고, 자꾸만 새로 나오는 것들을 신기한 마음으로 배우다보니, 점점 인터넷 세상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제는 메일 정도는 너무 쉽다. 포토샵도 배우고, 동영상도 배운다. 컴퓨터를 배우기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카메라를 구입해서 사진 촬영을 하게 되고, 그 사진을 포토샵으로 편집하고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손자 손녀들 작품, 가족 행사 작품, 친지, 친구들과의 추억어린 작품 등을 만들어 선물하거나 메일로 보내주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작년에는 아들도 잘 모르는 '클라우드'를 배워 아들과 아들 친구들에게 얼마나 뽐내며 자긍심이 생겼는지 모른다. 올해에는 또 '스마트폰 다루기'를 배워 스마트폰에 빠졌다. 길 가다가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있으면 얼른 찍어 바로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카톡으로 보낸다.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 세상인지!

컴퓨터를 오래 하다보면 저절로 선생님이 된다. 새로 들어오는 신입회원들에게 도우미 노릇을 하다보면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얻게 되고, 삶은 마구 신이 나, 날마다 열정이 넘치는 청춘의 삶을 살게 된다.

어르신들은 방학이 가장 싫다. 집에 있으면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교육장에 나오면 신기한 것도 배우고, 휴식시간엔 모여서 차 한 잔을 마시며 하하호호, 깔깔거리며 지내다보니, 웬만한 스트레스는 모두 날아가 버린다.

이제 겨울 방학이다. 빨리 겨울 방학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컴퓨터를 배우는 어르신들은 늘 활기가 넘친다. 현실적인 숫자에 불과한 나이는 필요없다. 신나는 삶을 살고 있는 어르신들은 바로 지금이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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