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립 생사·인근 바다 성체 발생 여부 등 효과검증 돌입
충남도는 당진 현대제철 하역부두 콘크리트 벽면 바닷물 속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해파리 폴립'을 최근 모두 제거했다고 11일 밝혔다.
폴립은 해파리 유생(幼生) 단계로, 도는 지난해 '해파리 부착 유생 연구용역'을 통해 현대제철 하역부두에서 3400만 개체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제거 작업은 고압분사기(water jet)를 이용, 폴립을 벽면에서 떼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폴립이 펄 질의 바닥에서는 생존하지 못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도는 폴립 제거 작업을 모두 마침에 따라 내달까지 효과 검증을 실시한다.
떨어진 폴립 일부를 채취해 바닥에 설치한 망 등에 넣어둔 뒤 생사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며, 폴립 제거작업을 벌인 해역에서 해파리 성체 발생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해파리 폴립 1개체가 5000마리로 분열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작업을 통해 구제한 해파리 수는 1700억 마리에 달하는 셈"이라며 "앞으로는 폴립 제거작업 효과 검증과 함께, 예찰 및 경보전파 체계를 점검하는 등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국립수산과학원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도 유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바다 불청객'으로 불리는 해파리는 무척추 동물로 우리나라 연안에 22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도 서해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등 2종이 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