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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돈도 태울 줄 알아야 한다

2009.08.21(금) | 홍경석 (이메일주소:casj007@naver.com
               	casj007@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돈도태울줄알아야한다 1  
강철왕 카네기는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같은 그의 명언을 신봉하며 또한 적극 실천한 이가 한국의 기업사에서 가장 성공한 벤처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다.

그는 KAIST에 전 재산인 300억원을 기부했다.
다른 부자들은 300만원 아니라 30만원도 아깝다며 벌벌 떠는 기부를 하지만 왜 그는 그처럼 아낌없는 ‘올인’의 자세로 쾌척했을까?

그에게도 참 어렵던 과거 시절이 있었다.

어릴 적의 하루는 학교를 마치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

그런데 지게에 가득 쌓은 땔나무를 보자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란다.
지게가 무거울 정도로 땔나무가 많은 건 좋은 거지만 그걸 짊어지고 산을 내려가다 혹 발을 잘못 디디면 모두 무너질 수도 있다는 걸.

그는 그때 인간의 재물 욕심도 그와 마찬가지로 모이면 모일수록 더 욕심이 나고 그만큼의 불안도 같이 생긴다는 걸 간파했다.
하지만 가진 돈과 재물을 누군가에게 뿌리면(기부하면) 앞마당에 무사히 내려놓은 지게처럼 그제야 비로소 마음이 놓이고 홀가분한 해방감까지도 느낀다고 피력했다.

정문술 회장 이전에 ‘돈은 똥과 같아서’ 한곳에 모아 두면 견딜 수 없는 악취가 나지만 골고루 사방에 흩뿌리면 거름이 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낸다는 당연한 진리를 실천한 이가 바로 조선 말기의 인삼 거상 임상옥이다.

300년 이상이나 부자의 길을 걸은 경주의 최부잣집 역시도 그와 같은 수준과 반열의 존경받아 마땅한 의인들임은 물론이다.

<돈은 꽃이다 : 기획 구성>(박인식/ 샘터 刊)는 ‘TV 동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시작한 지 7년이 넘은 KBS PD 박인식이 낸 책이다.
‘돈을 낙엽처럼 태울 줄 알아야 한다’에서 ‘100가지 중 99가지 문제의 답은 돈이다’라는 네 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모두 45개의 예화가 등장하는데 내용은 짧되 교훈과 울림이 주는 반향의 무게는 대단하다!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바람의 딸’ 한비야 씨는 이 책에도 등장하여 ‘호소’한다.
아프리카 등의 최빈국에서 아이들이 먹는 옥수주죽은 한 그릇의 값이 고작 200원이라고.
하여 우리가 1천원만 기부하여도 이 아이는 일주일동안은 죽지 않고 간신히나마 연명할 수 있다고.
그래서 한비야씨가 생각하는 돈의 정의는 바로 ‘생명’이라고 했던 것이다.

떵떵거리는 부자임에도 오로지 자신과 제 식구들만 잘 먹고 잘 살기만을 '획책'하는 '무리'가 아직도 우리 주변엔 너무 많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러한 자신의 작태, 즉 ‘부자로 죽는 것은 왜 부끄러운가?’라는 교훈이 찡한 감동의 전율로 다가온다.

‘부끄러움이 없다’는 걸 ‘무치(無恥)하다’고도 표현한다.
쌓으려고만 할 뿐 정작 베풀 줄은 모르는 부자들은 그럼 ‘무치하다’는 비유가 가장 적당한 것 아닐지! [넷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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