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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해질녘 탑정호가 연출한 '마법같은 풍경'

2009.08.11(화)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치기 쉬운 일상 속에서 하루에 하늘은 몇 번이나 올려다 볼까? 여름이 머물고 있는 요즘, 해질녘 하늘을 올려다 보면 참 아름답다. 하얀 꽃구름은 다양한 모습으로 어우러져 색다른 장관을 이룬다.

왠지 일몰사진이 잘 나올것 같아 멀지않은 논산 탑정호로 길을 나선다.

예전엔 양촌에서 들어가는 탑정호를 드라이브한 기억이 있지만 이번엔 얼마전 가본 백제군사박물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백제군사박물관 앞 연꽃단지에서 잠시 구경한 후 해의 방향을 보면서 위쪽으로 올라 마을어귀에서 저수지쪽 농로로 접어 들었더니 저수지가 바로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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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녘 낙조에 물든 논산 탑정호. 낡은 조각배가 쓸쓸히 자리잡고 있다.

펜션도 있고 길 끝나는 지점엔 매운탕집이 있어 차를 세우고 돌리기엔 염려가 없었다.

사실 어디서 담아야 더 아름다운지 전혀 정보도 없이 해의 떨어지는 지점만 보며 반대방향으로 달려왔는데 다행히 정확한 일몰 포인트가 되는 지점이었다. 저멀리 탑정호 둑도 보이고 탑정호 유일한 호텔 레이크힐모습도 까마득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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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산 탑정호 풍경.

솔섬 느낌의 좌측 그림은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광경이다. 이국적인 특별함이 느껴져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저수지엔 누군가 묶어둔 목배 한 척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듯 편안해 보인다. 그래, 이런 느낌을 만나고 싶었다.

어우러진다는건 참 아름다운 일이다. 구름과의 절묘한 만남으로 조화롭게 펼쳐진 절경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움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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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렇게 물든 탑정호에서 사람들이 루어낚시를 즐기고 있다.

열정으로 가득한 노을 앞에서 누군가는 세월을 낚고 있고, 또다른 누군가는 농후짙은 중년의 막바지 사랑을 약속하는듯 20대 못지않은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노을은 이들의 뒷모습을 아름다운 실루엣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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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가 부둥켜 안은채 탑정호의 낙조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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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탑정호 둑이 보인다.

저수지의 수초는 기하학적 무늬로 다양한 반영을 만들어 내고있다. 또다른 생명의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저멀리 낚시 좌대는 한폭의 여유로움으로 다가온다. 내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는지 걸음을 멈추고 이런 풍경에 호사를 누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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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변 논에서 거미가 집을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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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정호변 논에서 만난 거미.

초록으로 가득한 논가에서 느린 움직임을 보여주는 거미는 잠시 노을에 뺏긴 시선을 사로 잡기 충분했다. 거미도 일몰의 감각을 느낀것일까? 생명가득한 바다같은 저수지에서 일품 낙조보면서 이순간 아름다움에 충실하고 싶다.

노을이 품은 풍경은 눈길 닿는곳 마다 그윽한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부산한 감탄사 마저도 필요없는...눈으로 보는것만으로 행복해진다는 말이 이런풍경일까. 그 모습도 잠시 아름다운 시간도 마지막 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어느새 깊은 구름속으로 희미하게 숨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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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탑정호 풍경.

노을빛에 취한 저수지는 평온한 평상심을 잃지 않으려는듯 서서히 풍경을 내려놓는다. 그 여운은 저수지 물결속에 파묻혀 작은 파도의 일렁임으로 아쉬움을 토로한다. 바람 가르며 달려간 탑정호에서 오늘도 시간이 담긴 사진 한 장에 미소가 머금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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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탑정호 풍경.

탑정호는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과 부적면에 걸쳐 있는 저수지이다.. 탑정(塔亭)저수지라고도 한다.  면적 152만 2100평. 제방길이 573m. 높이 17m. 1941년에 착공하여 1944년에 준공하였으며 논산천 유역 평야를 관개하며, 교통이 편리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논산8경중 제 2경에 속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주변 농경지가 제공하는 풍부한 먹이로 철새들의 서식조건이 맞아 겨울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201호 흰 큰고니,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이, 구제보호조인 가창오리, 고방오리, 알락오리, 쇠오리 등 4만여 마리가 점점이 호수를 채색하고 있다.  또  수면이 도로 가까이 올라 올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고, 계곡을 이루던 주변 산세가 호수면으로 뻗어 다도해 같은 자연스러움이 있어 더욱 좋은 곳이다.  (논산시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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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탑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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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 탑정호에서 조각배를 타고 낚시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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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탑정호. 멀리 좌대낚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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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탑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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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탑정호에 출발하기 전 베란다에서 바라 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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