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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홍길동의 활동 무대로 전해지는 무성산

2009.07.05(일) | 메아리 (이메일주소:okaban@naver.com
               	okab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도에는 세 곳의 십승지가  있다고 하였는데 그 한곳이 공주에 있는 유구 마곡이라고 한다. 그 동쪽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 무성산이다. 또 무성산에는 홍길동의 활동 무대로 전해지는 홍길동 산성 터와 홍길동굴이 남아 있는 곳이라 무성산(613.9m)을 찾아보았다.

토요일 새벽녘에 창밖을 보니 안개가 잔뜩 끼어 있어서 다음으로 미루기로 한다. 하지만 정오가 지나면서 날씨가 좋아져 오후 1시쯤 네비게이션에 능애저수지를 맞추고 23번 국도를 따라 공주시 정안면 평정리로 달린다.

들머리로 찾다가 평정리로 잡은 연유는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 곳이라 지도를 보고 원점회귀산행을 하기에 적합지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정리는 무성산 정상을 중심으로 보면 3시 방향에 위치하는 마을로 정안면 23번국도변의 화봉리에서 마을로 접어드는데 갑자기 국지성 호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집으로 돌아 가야하나 싶었지만 그레도 위치 확인이나 해야겠다 싶어 능애저수지에 도착하니 언제 비가 왔나 싶을 만큼 날씨는 맑아지고 시원한 만큼 햇살이 내려 쬐이니 능애저수지도 한폭의 그림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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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지성 호우가 내린후의 능애저수지와 농촌 풍경

능애저수지 우측의 시멘트길을 따라 가는데 깊은 계곡에서 장구소리가 들려온다. 아랫마을 사람들이 잔치를 하는 모양이다. [느린목이 7.1km/평정저수지 0.9km/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등산로 표시가 되어 있는 숲속으로 들어가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고 햇볕이 내려 쬐이니 습도가 높아 후덥 지근한 날씨탓에 땀방울이 연방 흘러내린다. [홍길동성1.0km/쌍달.월가리2.0km/평정리.한천리2.5km]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까지 땀을 흘리며 35분여만에 도착한다. 홍길동성(무성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도 무성한 소나무들이 많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솔개바위를 지나고 전망바위도 지난다. 돌무더기들이 어지럽게 아니 자연 그대로 라고 해야 하나 홍길동성(무성산성)이 나타난다. 헬기장을 지나 묘지를 지나자 무성산 정상석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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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성산 정상에 있는 정상석

주위엔 임도를 만든다고 많이 파헤쳐 있어서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자칫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다. 산불감시탑이 있고 헬기장도 있는 우측으로는 길게 산성이 있는 곳이다. 산성의 돌무더기와 돌탑이 있는 무성산성(홍길동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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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산성에 있는 돌탑군들

무성산성에 대한 안내글에 의하면 무성산성(茂盛山城)은 사곡면 대중리와 우성면 한천리 사이에 있는 표고 613m의 무성산(茂盛山) 정상부에 자리하고 있는 석축산성이다.

성은 자연지형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자연석으로 축조하였는데 성벽의 안팎면을 모두 돌로 축조하는 협축식으로 되어있다. 우물터는 동벽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홍길동이 축성하였다고 하며 실제로 홍길동이 웅거하던 동굴도 있으나 지금은 입구가 폐쇄되어 들어 갈수 없다고 한다. 는 안내글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서 산성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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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성산 정상 주위로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

무성산(614m)은 충남 공주시 사곡면 정안면 우성면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무성산은 남북으로 15km에 걸쳐 이어지며 공주시에서 북서쪽으로 보면 마치 한 마리의 누에가 기어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정상 주변에는 성곽의 흔적인 돌멩이들과 10여 개에 달하는 석탑들이 있고 홍길동의 활동 무대로 전해지는 홍길동산성 터와 홍길동 굴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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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길동굴위에 있는 움막집과 흔적만 남아 있는 홍길동굴

홍길동 굴은 1980년경 굴의 상판을 밭치고 있던 바위가 굴러 내려 지금은 굴이라는 느낌이 없어지고 단순한 절벽의 형태로 남아있다. 무성산의 우거진 숲길을 따라 내려오면 임도에 도달하고 정안밤이 왜 유명한지 알 것 같다. 밤꽃이 떨어지고 이제는 가을을 기다려야겠다. 밤꽃이 떨어지고 임도 옆으로 탐스럽게 달려있는 산딸기 따먹는 재미도 좋겠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서 요즘 산에서 맛볼 수 있는 새콤한 산딸기가 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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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에서 맛볼 수 있는 새콤한 산딸기가 탐스럽다

원점회귀산행으로 능애저수지에 도착하니 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금방 거치고 동쪽으로는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가 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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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후에 동쪽 산자락에 걸쳐있는 무지개

무성산 산행을 가기 위해 알아 보던 중에 공주시 정안면에 사는 직장 동료가  홍길동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하지만 시골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께 물어 보면 자세히 가르쳐 줄텐데 하면서 조금 아쉬워하였다. 홍길동의 전설에 대해서 알아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있었다.

홍길동의 어머니가 홍길동과 그의 누이동생을 데리고 무성산에 들어와 살았다. 홍길동과 그 누이는 성인이 될 무렵 큰 내기를 걸고 힘을 겨룬다. 홍길동은 길들이지 않은 송아지를 끌고 서울에 갔다 오고 누이는 무성산의 정상에 성을 쌓기로 했다.

홍길동은 제멋대로 날뛰는 송아지를 끌고 한양으로 향했다. 그리고 누이는 무성산 꼭대기에 성을 쌓기 시작했다.  누이는 산 아래서 산꼭대기까지 돌을 던지면서 성을 쌓는데 속도가 매우 빨랐다.

누이동생이 남쪽 성문의 뚜껑을 덮는 일만 하면 성이 완성되는 지경에 이르러 어머니는 딸의 작업을 지연시키기 위해서 팥죽을 쑤었다. 씨알은 듬뿍 넣어 끓인 팥죽을 가지고 딸을 찾았을 때 딸은 남쪽 성문의 지붕을 덮을 큰 돌을 지고 산을 오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딸에게 내기는 이미 이긴 것이니 잠시 쉬면서 팥죽을 먹고 하라 일렀다. 그리고 여동생은 잘 식지 않는 팥죽을 불어 가면서 먹고 있었다.

그 사이 홍길동이 송아지를 끌고 집에 도착한 것이다. 경주에서 진 여동생은 어머니가 팥죽을 쑤어 준 이유를 거제서야 알게 되고 이를 상심하여 시름시름 앓다 죽었다 한다. 홍길동 굴 아래에 있는 사각 진 바위돌이 홍길동의 누이가 남쪽 성문 덮개로 사용하기 위해 지고 올라가던 돌이라 하여 성채바위라고 부른다. [넷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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