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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400년전에도 수준별 이동수업이?

논산 파평윤씨 조종파 문중서당 종학당

2009.07.01(수) | 잎싹 (이메일주소:kji206@naver.com
               	kji206@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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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학당

논산에 있는 윤증고택을 알고난 후  400여년 전 조선시대 유생들이 공부하던 종학당을 찾았다.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있는 종학당은 파평윤씨 노종파의 문중서당이다.

명재 윤증의 부친인 윤선거(인조 21년 1643년)가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을 합숙 교육시키기 위해 만든 교육기관으로 요즘으로 말하면 고등학교까지 가르치던 곳이다.

파평윤씨 자제들만 공부시켜 지금으로 말하면 사립학교 격. 종학당에서 공부하여 대과에 합격한 인물이 47명이나 된다하니  명문가문임을 입증한다.

종학당은 초보적인 교육을 하던곳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중앙은 대청을 겸한 통마루이고 양쪽 칸은 온돌방으로 되어 있다.

서원이나 서당에서 볼수없던 교육과정과 교육목표인 학칙을 정하여 실학적인 교육을 실시하던 교육장이다.

1910년까지 운영하였다는 종학당은 일반서원과 달리 윤증선생이 지었다는 교육학칙과 교과과정을 새긴 목판을 복제하여 걸어놓을 예정이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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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록당과 정수루

종학당을 지나 누각인 정수루와 또다른 강당건물인 백록당의 장엄한 모습은 보는것 만으로도 명문가의 기세가 느껴져 사람을 침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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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록당

백록당은 수준별수업으로 본격적인 엘리트 수업을 받는 곳이다. 1칸은 서가,  다른방에 방해되지않게 복도를 통해 이동할수있게 구조가 되어있어 400여년전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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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루

정갈한 정수루는 지금봐도 그 아름다움에 잠시  마음을 흠뻑 뺏기는듯하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누각에 앉아있으니 세상만사 시름을 다 잊으라는듯 뺨을 스치는 바람결의 속삭임이 전해오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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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루누각에서 바라본 종학당과 병사저수지

오래전 수준별수업으로 경쟁이 치열했을 이곳, 지금은  그저 바라만 봐도 들판의 초록물결과 저수지로 내려앉은 햇살로 인해 찾는이의 마음을 가지런하게 만들어 준다.  예전 유생들도 아마 마음을 잡지못하고 지쳤을때 이곳에서 마음공부부터 다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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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씨재실에서 바라본  저수지 넘어 종학당 모습

종학당을 보고나니 저수지 건너 파평윤씨 재실이 궁금해져 병사저수지를 돌아 10여분 가니 파평윤씨덕포공재실(논산시문화재자료  제359호), 파평 윤씨 덕포공파의 제사를 지내는 곳인  파평 윤씨 재실(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99호)과  노종파 묘소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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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보수공사중인 파평윤씨덕포공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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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봐도 그 규모가 대단함이 느껴지는 윤씨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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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고택은 작년 이맘때 왔었는데 그때보다 장독대 항아리 규모가 배는 증가한 것 같다. 아마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택의 문화를 이어나가는 종가에서 만든 종부의 손맛은 남다르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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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증고택

아름다운 고택을 둘러보면서 마치 멈춰있는 시간속으로   조용히 흐르는  묵은 향기가 정겹게 느껴졌다. 배롱나무가 꽃을 피우는 깊은 여름날에 한번더 찾아오고 싶어진다.

언젠가 읽은 법정스님의 "산방한담" 중에 역시 '오래된것은 아름답다. 세월이라는 옷을입고 있으니까'라는 글귀가 오늘따라 생각난다. [넷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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