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전사고 366건…고령자 경운기 운전 주의보
道소방본부, 맞춤형 구조장비 투입 등 안전대책 추진

‘도내 농기계 안전사고는 60대 이상 노인이, 농번기인 5월에, 경운기를 몰다가, 운전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道소방안전본부 통계에서 유형별 최고 빈도 항목만 조합하여 서술한 내용으로, 요즈음 고령자의 경운기 운전은 사고 위험이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다.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장석화)는 최근 3년간 농기계 안전사고 구급활동 분석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하고,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농업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농기계 안전사고 건수는 연도별로 2007년 314건, 2008년 312건으로 비슷했다가 2009년 366건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도내에서 평균 날마다 한 건씩 농기계 안전사고로 구조구급대가 출동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농기계 종류별로는 지난해 사고 366건 가운데 경운기가 266건(72.7%)으로 대종을 이뤘고 그 외 트랙터 57건(15.6%), 예초기 29건(7.9%), 콤바인 14건(3.8%) 순이다.
시기별로는 5월이 62건(16.9%)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8월과 9월 각 56건(15.3%), 10월 54건(15.0%), 7월 39건(10.6%), 11월 37건(10.1%) 순으로 농번기에 집중됐다.
사고 원인별로는 운전 부주의 134건(36.6%), 조작 부주의 116건(31.7%), 교통사고 87건(23.8%), 음주 10건(2.7%), 동승자 탑승 17건(4.6%), 기타 2건(0.6%)이다.
운전자 연령별로는 381명(2명 이상 사고 포함) 가운데 60대 이상 255건(67.0%), 50대 81건(21.3%), 40대 30건(7.8%), 30대 11건(2.9%) 순으로 나타나 농촌의 고령화를 반영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이에 대해 농기계 안전사고를 당하면 골절 등 부상이 심한 인명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농업인들은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빨리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또 정책적으로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사고 유형별로 맞춤형 인명 구조구급 장비를 투입하는 등 안전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사진>119 구조대원들이 시골 도로에서 사고로 뒤집힌 경운기에 깔린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편집자註-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사진을 망점 처리하지 않고 원본 그대로 싣습니다.) /道 방호구조과 제공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법-공통
▶혼자 작업을 할 때는 꼭 핸드폰을 가져가자
▶등화장치 작동으로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자
▶음주 운전은 절대 하지 않는다
▶교차로에서는 반드시 신호를 지킨다
▶동승자는 사고를 유발하므로 태우지 말자
▶농기계를 작동할 때는 화상에 주의하자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법-경운기
▶이동을 할 때는 작업기의 동력을 끊을 것
▶회전부에 신체를 접촉하지 말 것
▶조항 클러치는 저속 주행 또는 논밭에서 작업할 때만 사용
▶내리막길에서 조항 클러치는 평지와 반대로 작동함을 명심
▶후진할 때는 핸들을 누르면서 천천히 클러치를 연결하고 저속 운전
▶짐을 실을 때는 뒤따르는 차량의 운전자가 등화장치를 볼 수 있게 할 것
▶방제작업 등 여성 보조자가 필요할 때는 조작법과 안전사항을 익힐 것

도내 농기계 안전사고의 대표적 유형
‘60대 이상 노인이 농번기인 5월에 경운기를 몰다가 운전 부주의로 사고 발생’
     (67.0%)                  (16.9%)                 (72.7%)          (36.6%)

도내 농기계 안전사고 현황 분석(2009년)

농기계별

시기별 

원인별 

운전자 연령별 ※2인 이상 사고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