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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

충남의 아들 이봉주, 전설이 되다

21일 충남도청서 은퇴식…고별 레이스에선 '금빛 피날레'

2009.10.21(수) | 전진식 (이메일주소:aaaa@chungnam.net
               	aaaa@chungn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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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은퇴식이 2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거행됐다. 이봉주와 가족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앉아있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40)의 작은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고된 마라톤을 20년간 하면서도 단 한번 흘리지 않았던 눈물이다.
훤한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이 흘러내려 눈물과 범벅을 이뤘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했던 어머니 공옥희 여사도, 아내 김미순 씨도 눈을 훔쳤다.
2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봉주의 은퇴식에 참석한 이완구 지사와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양승조 충남육상경기연맹 회장 등도 ‘영웅’의 아름다운 퇴장에 눈시울을 붉혔다.

스승 오인환 감독(삼성전자)에게 꽃다발을 걸어주고 포옹을 할 때는 참석자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냈다.
20년간 41차례의 레이스를 묵묵히 펼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마라토너와 그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뜻이다.

이봉주는 전국체전과 인연이 깊다.
1990년 제71회 전국체전에서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해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세 차례의 전국체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식 은퇴식이 열린 이날도 고향인 충남 유니폼을 입고 전국체전에 출전, 2시간 15분 25초의 기록을 올리며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봉주는 또 한국 마라톤의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3년 호놀룰루마라톤 1위에 이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과 2001년 보스톤마라톤 우승, 아시안게임 2연패, 2000년 도쿄마라톤 한국신기록(2시간7분20초),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 우승 등 값진 기록을 연거푸 세웠다.

특히 41차례 완주는 세계 여느 선수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으로, 훈련을 위해 달린 거리까지 합하면 지구를 네 바퀴 돈 것과 맞먹는다.
국민마라토너 반열에 오른 것도 바로 성실함을 바탕으로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달리고 또 달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날 고별 경기가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 레이스였다고 말하는 이봉주는 “(국민) 여러분이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셨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같다”며 넙죽 큰 절을 올렸다.
그리고 앞으로는 “가족과 후배들을 위해 달리겠다”고 말한다.
“그동안 받은 많은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라톤 발전을 위해 후배에게 힘을 주는 선배가 되겠다”는게 이봉주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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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충남도지사(오른쪽)가 이봉주에게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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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봉주가 자신의 스승인 오인환 감독에게 꽃다발을 걸어준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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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식 기자회견에 앞서 큰 절을 하는 이봉주. 행사장을 뛰어다니던 두 아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이봉주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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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하던 이봉주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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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식에 앞선 고별 레이스를 우승으로 장식한 이봉주의 팔을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치켜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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