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년(甲年)의 역사를 자랑하는 충남도민체전.
200만 도민의 화합의 장으로 성장한 도민체전이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는 한국전쟁 때 이전 대회 기록이 소실돼 알 수 없다.
그러나 체육계는 광복 이후 도민들의 단합 등을 위해 1947년 전후로 대전에서 첫 대회를 연 후 전쟁 직전 해인 1949년까지 3차례 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쟁 기간 잠시 중단됐던 도민체전은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인 1952년 4회 대회를 다시 대전에서 열었다.
1952년 당시 종목 수는 모두 10개였지만, 1988년까지 상황에 따라 5~10개 종목에 걸쳐 1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전을 치렀다.
체전은 대전과 충남이 분리되기 전까지 주로 대전에서 개최됐다.
1989년 대전시 분리 이후 41회 대회부터는 각 시·군을 돌아가며 개최됐으나, 천안시에서 6차례 개최한 것을 비롯, 공주시 4차례, 보령시와 논산시에서 각각 2차례 개최하는 등 주로 시 단위에서 열렸다.
내년 도민체전을 여는 청양군을 포함해 계룡시와 서천군, 부여군, 연기군, 태안군 등 6개 시·군은 아직 도민체전을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종목은 2006년 대회 때 시범경기였던 역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현재와 같은 17개 종목이 진행되고 있다.
42회 대회부터 16년간 천안시가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충남 체육의 최강자로 군림했으나, 지난해 논산시가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