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드라마 단골 풍경이 우리 동네에?

성흥산성 사랑의나무 방문기

2011.12.20(화) 천영환(chun1000y@gmail.com)

드라마나,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단골로 등장하는 장소가 우리 가까이에 있어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요즘 한창 ‘뿌리깊은 나무’라는 사극이 인기이다. 소재도 소재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기존 사극에서 보여주던 방식과는 사뭇 다르기에 인기가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그 사극을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주위에서는 재밌다고 난리이다.

하지만, 그전에도 세종을 소재로한 사극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대왕세종’이라는 사극이다.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세종대왕의 역할을 한석규가 하고 있는데 반해 대왕세종은 김상경이 맡았었다. 또한 대왕세종에서는 나라를 걱정하는 왕으로서의 이미지가 더 부각되어져 극이 전개되었었다.  

   
▲ 대왕세종의 한장면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한양의 어느 언덕에서 나라의 미래와 백성들을 걱정하는 세종대왕이 백성들이 살고있는 마을을 아래로 내려다보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이 사실은 한양이 아닌 충남 부여에 있는 곳이다.

이곳은 대왕세종말고도 서동요라는 마동왕자와 선화공주의 사랑을 다루었던 드라마에서도 등장했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사랑나무’라고 불리우기 시작했다.  사랑나무는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 위치하고 있다. 성흥산 대조사로 가는 길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다보면, 성흥산성 입구에 우뚝하고 자리잡고 있는 느티나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성흥산성

성흥산성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성흥산성은 백제의 수도였던 웅진성과 사비성을 지키기위하여 금강 하류 부근에 쌓은 석성이다. 산정상에서 강경읍을 비롯한 금강 하류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 백제 동성왕 23년(501)에 위사좌평 백가가 쌓았다고 전하는데, 당시 이곳이 가림군이었으므로 가림성이라고도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성을 쌓은 백가는 동성왕이 자신을 이곳으로 보낸 것에 앙심을 품고 동성왕을 살해하고 난을 일으켰으나 무녕왕이 왕위에 올라 난을 평장하고 백가를 죽였다고 전한다. 높은 관리인 위사좌평으로 하여금 성을 지키도록 하였다는 사실은 이 성의 전략적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성의 형태는 산꼭대기를 빙둘러 쌓은 테뫼식으로, 돌과 흙을 함께 사용하여 성벽을 쌓았다. 성 안에는 남.서.북문터와 군창터, 우물터 3곳과 돌로 쌓았던 방어시설인 보루가 남아있다. 또한, 백제 부흥운동군의 거점지이기도 한 이곳에는 고려 전기의 장수 유금필이 이곳에 들러 빈민구제를 하였다고 하여 해마다 제사 드리는 사당이 있다. 이 성은 백제 때 쌓은 성곽 가운데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성이고, 옛 지명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출처-문화재청>”  

   
▲ 사랑의 나무

이 백제시대의 산성인 성흥산성에는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사랑나무이다. 아마 서동요가 방송된 시점부터 사랑나무라고 불리워진 것 같다. 이제는 각종 드라마 촬영과 해맞이 행사가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 사랑의 나무 크기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무척이나 크고, 웅장하였다. 사랑나무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저 멀리 금강이 보이고 그아래로 평야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산들이 펼쳐지며 지쳤던 마음을 달래주기에 딱이었다.

 사랑나무와 함께 아래의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호연지기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호연지기란, 온세상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를 뜻한다. 사람의 마음에 가득 차 있는 너르고 크고 올바른 기운을 뜻한다. 이 호연지기라는 말의 기원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孟子(맹자)≫ 公孫丑上(공손추상)에 보면 맹자의 제자 공손추가 不動心(부동심)에 대한 긴 이야기 끝에, “선생님은 어떤 점에 특히 뛰어나십니까?” 하고 묻자 맹자는,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기르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공손추는 다시, “감히 무엇을 가리켜 호연지기라고 하는지 듣고 싶습니다.” 하고 물었다. 맹자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 기운 됨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해서 그것을 올바로 길러 상하게 하는 일이 없으면 하늘과 땅 사이에 꽉 차게 된다. 그 기운 됨이 의와 도를 함께 짝하게 되어 있다. 의와 도가 없으면 그 기운은 그대로 시들어 없어지게 된다. 이것은 의를 쌓고 쌓아 생겨나는 것으로 하루아침에 의를 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생생활에 조금이라도 양심에 개운치 못한 것이 있으면 그 기운은 곧 시들고 만다.” 중국 哲學者(철학자) 馮友蘭(풍우란)이 호연지기를 해석한 바는 至大(지대) 至剛(지강)한 氣(기)이고, 일석 이희승씨는 도의에 뿌리를 박고, 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러울 바가 없는 도덕적 용기, 하늘과 땅 사이에 넘치게 가득 찬 넓고도 큰 원기, 사물에서 해방되어 자유스럽고 유쾌한 마음 등으로 해석했다.” 고 한다.

 갑갑한 마음이 들때는 호연지기를 떠올리며 사랑나무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 사랑의 나무 전경
제4유형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 쓰기
댓글 작성

* 불건전 댓글에 대해서 사전통보없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최종 수정일 : 2023-12-15
  • 게재된 내용 및 운영에 대한 개선사항이 있으시면 정보관리 담당부서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 이 페이지에 대한 저작권은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