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미디어플러스

도심에서 걷기 좋은 멋진 초록공간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가슴 설레는 순간입니다. 언제 문을 여는지 늘 궁금했던 아산문화공원이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아산문화공원은 쾌적한 도시환경과 시민 휴식을 제공하는 곳을 목적으로 만든 도심 속 휴식공간입니다. 아산문화공원 진입광장이 있는 아산시청 일대와 온양민속박물관을 잇는 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한 이 공간은 아산도심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입니다. 꽤 오랜 기간 동안 ‘공사 중’ 팻말이 붙은 채로 높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던 아산문화공원은 지난 2월 하순부터 임시개장을 통해 시민에게 첫 선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 2월 하순부터 임시개장을 시작하고 있는 아산문화공원
 
먼저 아산문화공원 가장 바깥쪽에 있는 대로 옆 외곽산책로를 먼저 걷습니다. 산책로 양 옆에 나무가 줄지어 쭉 심어져 있어 마치 나무터널 길처럼 느껴집니다. 초록빛 가득해지는 계절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이 길을 이용해 아산문화공원 양 끝 지점인 진입광장(아산시청 부근)과 온양민속박물관을 오갈 수 있습니다. 산책로 중간에 있는 소나무 로터리는 아산문화공원 중앙부로 들어올 수 있는 입구이기도 합니다. 



▲ 진입광장과 온양민속박물관을 이어주는 아산문화공원 대로변 외곽산책로

드디어 아산문화공원을 안쪽으로 깊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곳저곳 다양하게 나 있는 공원 산책로 곳곳을 천천히 거닐어 봅니다.  아산문화공원 종합안내도에서 소개하는 주요 공간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오리엔티어링 놀이를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장소는 아산문화공원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수변공간입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물길을 따라 걸을 수 있고, 흐르는 물이 모이는 지점에 만들어진 갈대밭과 연못 풍경도 즐길 수 있습니다.



▲ 아산문화공원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수변공간

아산문화공원 중심부를 흐르는 수변공간을 기준점으로 놓고 아산시청 방향으로 발걸음을 먼저 옮깁니다. 이 일대를 대표하는 공원 공간은 바로 드넓은 잔디광장입니다. 잔디광장은 자연형 벽천, 피크닉존, 어린이놀이터와 연결되어 있어 잔디광장 산책로를 한 바퀴 빙 돌면서 원하는 대로 공간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잔디광장을 기준으로 더 공원 외곽으로 가면 진입광장, 암석원, 아쿠아스테이지, 자갈분수, 스틸가든과 같은 다양한 공원 시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임시개장 중이라 아직 설치가 안 된 공간이 있지만, 다 완공을 하면 각자 원하는 다양한 방식대로 공원 안에서 걷고 쉬는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로 삼아 아산문화공원 디자인을 했다는 점입니다. 어린이놀이터 대표 시설 중 하나는 거북선이고, 아쿠아스테이지 공간은 이순신 장군이 지휘하고 맹렬하게 승리를 거둔 임진왜란 해전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 아산문화공원 잔디광장 일원
 
온양민속박물관과 인접해 있는 아산문화공원 일대는 자연을 더 깊이 있게 누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앞서 소개한 잔디공원 일원처럼 특별한 시설이 다양하게 있다기보다는 그냥 편하고 가볍게 걷고, 운동하고, 쉼터공간에서 ‘자연 속 쉼’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쭉 이어집니다. 종합안내도에 아직 정식명칭이 나와 있지 않지만, 공원 가장 외곽에는 권곡 유아숲 체험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를 연상시키는 비밀스러운 대나무 숲도 있습니다. 





▲ 온양민속박물관과 인접한 아산문화공원 일대 주변 풍경

공원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조형물과 공원 이용 안내문도 흥미롭습니다. 자연친화형 조형물도 참 재밌습니다. 민들레 홀씨와 잠자리 형상으로 만들어진 조형물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식으로 올바른 운동과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도 곳곳에서 제공하고 있으니 길을 걸으면서 자세하게 챙겨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산문화공원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다양한 건강 정보, 흥미로운 조형물 시설

개인적으로 아산문화공원이 좋은 좀은 기존에 섬처럼 따로 떨어져 있는 여러 시설과 공간을 하나로 묶어주는 점입니다. 이번에 새로 조성한 아산문화공원은 ‘아산문화‘라는 이름을 가진 공간답게 ‘온양민속박물관‘, ‘권곡 유아숲 체험원’, ‘아산청소년교육문화센터’, ‘꿈샘어린이청소년도서관’을 손쉽게 오갈 수 있는 허브공간 역할을 해 줍니다. 앞으로 만들어질 아산시 예술의 전당도 아산문화공원과 연결된다고 하니 명실상부하게 다양한 교육·문화·예술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도심 공원이 될 듯 싶습니다. 

아직 겨울빛 가득한 계절인 데다 일부 시설이 아직 덜 완공되거나 운영하지 않는 임시개장 기간이라 다소 어수선한 면이 없진 않지만, 드넓은 도심 속 초록 쉼터 공간을 맘껏 거닐 수 있는 이 순간이 정말 고맙고 즐겁게 느껴집니다. 아산문화공원이 품고 있는 본모습을 제대로 만나고 즐길 수 있는 정식개장 시간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 아산문화공원 종합안내도


아산문화공원
충남 아산시 시민로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