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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최고의 불상 태안마애삼존불과 백화산

2011.07.06(수) 잎싹(kji206@naver.com)

 

   

태안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볼거리 중에 하나가 태안마애삼존불과 백화산에서 내려다보는 태안전경이다. 마애삼존불을 보기 위해 차로 외길을 한참 오르다보면 태을암을 만나게 된다. 태을암은 왜구의 잦은 출몰로 민생안정을 위해 성종 10년 (1479년) 경북 의성현의 태일전을 이곳 백화산에 옮겨와서 국조신 단군양정을 봉안하고 서해바다의 안녕을 기원하였는데 1480 년 단군영정이 안흥진성으로 옮기면서 비워진 태일전에 불상을 모시면서 태을암으로 불사의 면모를 갖췄다고 한다.

   

앞이 탁 트인 태일암의 전망을 뒤로 하고 바로 산길 쪽으로 눈을 돌리면 태안마애삼존불 전각이 보인다. 전각안에 모셔진 백제 최고의 마애불살 태안마애삼존불 국보 307호로 백화산 정상 가기전 높이 약 5.3m 너비 5.4m 두께 5.4m 의 거대한 바위에 양각된 삼존불이다.

   

일반적으로 중앙에 여래불을 주존불로 좌우에 보살을 배치하는게 통상적인 일인데 태안 마애삼존불은 중앙에 보살을 주존불로 조상하고 좌우에 여래불을 협시불로 1보살 2여래의 특이한 형태의 유례없는 하나뿐인 도상이라고 한다.

   

서산마애삼존불상(국보제84호) 보다 먼저 만들어졌으며 여래상은 오른손을 올려 두려움을 없애주고 왼손에는 약합을 들고 모든 병을 낫게 해준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서산마애불보다 입체적으로 더 조각적이었지만 애를 못낳게 해준다든가 장수를 한다는 뜻으로 눈, 코, 입등을 쪼개가는 수난을 겪어 훼손이 많이 되어 있다.  

   

▲ 감실에서 바깥으로 나온 마애불의 바깥모습

마애불은 자연 암벽에 새긴 불상을 일컷는데 국보나 보물로 지정 된건 4개로 서산과 태안은 국보이며 영주 가흥리와 가섭암지 마애존불은 보물이라고 한다. 비록 손상은 많지만 태안 마애삼존불은 백제 최고의 마애불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신라는 물론 일본의 불교조각에도 영향을 미쳤고 백제시대 불교 유입 경로를 밝힐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라고 한다. 

   

태안 마애삼존불 바로 옆에는 지금은 물이 말라있지만 계곡 신선바위 벽면에 "태을동천"이라는 글이 음각되어 있다. "태을" 은 도교사상에서 하느님이나 옥황상제를 뜻하며 "동천"이란 하늘아래 첫 동네라는 뜻으로 신선동네로 아름답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즉 이곳은 하늘과 통하는 아름다운 곳이라 뜻이다. 태을동천은 1800년 후반 김규항이란 사람이 9살때 필체라고 전해져오면 적색각자"일소계" 는 그 후손이 적었다고 한다. 

   

"태을동천"이라 음각된 바위옆을 올라서면 감모대에는 선비들이 바둑을 두었던 흔적으로 바위에 바둑판이 그려져 있었다. 감실이 만들어지기전에는 계곡에 물소리 들으며 마애삼존불 바라보며 바둑을 둔다면 신선 놀음이 따로 없었을 것 같았다.  

   

감모대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면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가 짧아 금방 백화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산이 낮아 산책삼아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다. 

   

500여미터 정도 올라가면 봉화대 못미쳐서 쌍괴대라고 음각된 큰 바위가 먼저 눈에 띈다. 옛날 회나무 두그루가 자라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쪽으로 서산의 북주산과 남쪽으로는 부석의 도비산과 연락을 취했다는 봉화대는 봉수대위에 봉화대 였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 그 흔적을 짐작 할수있으며 나무 한그루만이 외롭게 지키고 있었다. 

   

봉수대 꼭대기 올라서니 태안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날씨가 좀더 좋았다면 해안선까지 뚜렷하게 보였을것 같다. 

   

정상에 오르기전 그 흔적이 조금 남아 있는 백화산성부터 둘러 보았다. 백화산성은 충남 문화재자료 제212호로 지정되었으며 고려 충렬왕(1275~1308)때 축성되었으며 길이가 700M 높이 3.5M 의 석성으로 두개의 우물과 마을이 있었다고 추정하는데 아직도 남아 있는 일부 석축 흔적만으로도 주변의 급경사와 절벽형태를 잘 이용한 군사적 요새지였음을 알수 있다. 

   

드디어 백화산 정상, 웅장한 너럭바위 위에 정상석 표지석이 서 있다. 백화산은 금북정맥에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이 이곳까지 이어져 낮지만( 높이 284M) 기암괴석과 문화재를 품은 넉넉한 산이다. 

   

태안 8경중 제1경으로 손꼽히는 백화산은 봄에는 속살이 드러난 바위가 백색의 부용화처럼 보이고 여름 숲사이로 보이는 하얀 바위, 가을에는 낙엽 떨어진 앙상한 나목사이로 나타난 흰 바위, 겨울에 흰눈이 덮혀 백화로 사계절 내내 흰꽃처럼 보인다고 백화산이라고 한다고 한다. 

   

백화산 정상에 오르니 주변이 막힘 없이 사방경관이 장쾌하다. 태안읍내를 주변으로 논이 많은 곳은 A지구 현대 농장이며 안흥쪽과 서산방향, 화강포까지 사방을 둘러보며 짐작할 수 있다. 

   

멀리 눈길 닿는 풍경은 마치 산등성이를 걷는듯 더 멀리 바다까지 걷는 듯 백화산 주변 경관은 요란스럽지 않다. 천천히 산과 함께 여유있는 산행을 한다면 더 구경거리가 많은 산이다. 짧은 시간에 급하게 올라왔지만 발끝에 묻어난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너럭바위에 앉아 잠시 심호흡 크게 내쉬어 본다.

태안군문화관광과 (041-670-2544) 태안군: http://tae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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